▲ 김광진 회장은 수입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건립은 한국 수산업발전을 위해서도 큰 의미를 가지지만 업계종사자들이 좀 더 나은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고 전했다.
한ㆍ미FTA협상이 이루어지던 당시 수많은 농민들은 연일 반대집회를 하며 거세게 항의 했지만 세계적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최근 협정의 비준을 앞두고 협상타결을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기는 하나 앞으로 지구촌 자유무역의 흐름을 막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많은 농민들과 어민들은 이제 협상저지 등을 위해 거리로 나서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한국 농ㆍ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품질력을 높이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품질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수산업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에 어획되지 않는 다양한 어종을 신선한 상태로 수입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어 앞으로 수입수산물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의 감천항에 가면 갓 수입된 신선한 수입수산물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식재료의 하나인 생태는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가면 흔히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이렇게 한국으로 수입수산물을 들여와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기업들이 향후 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의 수산물 시장의 발전을 이끌어가기 위해 협회를 창립했다. 2006년 창립한 한국수입수산물협회는 김광진 [(주)늘푸른 수산 대표] 초대회장을 필두로해 시장의 발전과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공급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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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 수산물도매시장은 향후 동북아시장을 대표하는 수산물 시장으로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
우리나라 최대의 수산물시장을 만들다
최근 부산시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수산업의 발전과 유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을 개장했다. 최첨단 시설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깔끔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질 좋은 제품을 빠른 시간 안에 공급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결과 2008년 9월 18일 개장하여 공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이곳에는 현재 총 3개의 법인과 100명이 넘는 중도매인들이 참여해 시장활성화를 다짐하고 있는데 수입수산물협회 또한 앞으로 시장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회장은 부산국제수산물시장의 건립과 함께 업체들이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게 되어 크게 만족 하고 있다. 과거 근무하던 KPI보세장치장의 경우 근무환경이 열악해 화장실도 없고 비오면 비 맞아야 하고 바람막이 하나 없는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새로 건립한지 얼마 되지 않은 최신 시설이라 근무여건 면에 있어서 큰 만족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환경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현재 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14개의 회원사 중에서 시장에 입주해 있는 업체는 8개에 불구하다. 나머지 회원사와 그 외 선어 수입업체들은 아직까지 예전 작업장에 둥지를 틀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과거와 달리 시장에 입주하게 되면 많은 부분에 있어서 제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업주들이 꺼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 입주를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제도권 안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지켜야 할 규칙도 많아지고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도 늘어나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을 부담스러워해 입주를 꺼리는 업체들이 많은 현실입니다.”
김 회장은 이들을 설득해 함께하기를 독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부산국제수산물시장을 세계적인 수산물시장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데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았으면 하기 때문이다. “현재 선어 수입 수산물 시장은 이곳 국제수산물 도매 시장과 KPI 보세장치장으로 양분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이곳에 입주해 있는 기업이 숫자가 적다보니 KPI보세장치장이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는 큰 시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KPI로 유입되는 결과로 이어져 많은 자본을 들여 국제수산물시장을 설립해 놓고도 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는 업계에 종사하고 많은 사람들의 목표는 동일한데 지금은 그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 힘이 분산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모든 회원들이 하나의 배에 승선해 목적지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 될 것 ▲ 향후 한국수산물시장의 발전과 수산물도매시장이 활성화되는데 힘이 되고 싶다는 김광진 회장은 모든 수산업인들이 함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음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입수산물협회의 수장으로 단체를 이끌고 있기도 하지만 김 회장 또한 한 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대표로서, 도매시장 도매인의 한사람으로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을 알릴 수 있는 홍보활동을 제안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관리사무소와 연계해 국제수산물 도매시장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예를 들어 예전 우리 재래시장에서 행해지던 5일장과 같이 3일 또는 7일에 한번 씩 장을 열어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한다거나 시장의 시설을 활용해 웨딩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거나 시장안에서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여러 시설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이런 홍보성 이벤트를 통해 시장이 활성화 된다면 이는 궁극적으로 수산물 유통업의 업그레이드로 이어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얼마 전 상표등록을 끝낸 ‘바다섬에서’다. 이는 김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주)늘푸른 수산이 내놓은 수산물 브랜드로 ‘바다섬에서’의 상표가 붙은 제품은 기업이 책임을 지고 모든 것을 보증하는 믿을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는 수산물도 책임유통제를 통해 명품의 인식을 도입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아무리 가격이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립되면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향후에 이런 브랜드 도입이 활성화되어 수산물 시장의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대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다양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러면서 다양한 해결책을 찾고 또 새로운 것을 발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수산업 시장은 지금 새로운 발견을 위한 과도기적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아닐까. 큰 터널을 빠져나온 후에 맞이하는 빛은 더욱 찬란한 법이다. 이는 수입수산물협회와 한국 수산업 시장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