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제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의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이름이 올랐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진 뒤 열흘 가까이 모습을 감췄던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 임기 시작을 앞두고 어떤 형태로든 정리를 하고 가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의원직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오늘 충분하게 본인이 소명할것은 소명하고 사과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 중 유용이나 착복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조금이 시간을 필요했던 것 같다. 본인이 이사장이나 대표로 있었던 기간으로 봐도 한 20여년 가까운 시간이기 때문에 그 시간에 있었던 여러가지 의혹을 정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계좌 문제도 그렇고, 은행으로부터 받고, 본인이 지출을 어떻게 했고, 확인도 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향해 제기된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간 민주당 일부 의원들을 통해 당에 의혹을 소명하긴 했지만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은 11일 만이다.
윤 당선인의 해명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배적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며 증거를 가져갔고, 여기서 해명을 잘못하면 위증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