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 무배출(Zero Emission), 생태산업단지를 꿈꾼다
상태바
오염물 무배출(Zero Emission), 생태산업단지를 꿈꾼다
  • 신현희 기자
  • 승인 2008.12.15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과 생태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에코폴리스의 구현

   
▲ 울산에코사업단의 제안으로 (주)효성은 연간 32억 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절감효과를 얻고 있다.

지식경제부에서는 1992년 리우환경정상회의에서 정립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Environmentally sound sustainable development, ESSD)’ 개념을 산업체에 구현하고, 산업단지 환경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1995년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 국가청정생산기술지원센터(KNCPC)를 설립해 청정생산 기반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은 지식경제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계획을 수립해 2004년 기획연구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시작되었다. 생태산업단지란 자연 생태계를 모방해 산업단지 내 한 기업의 폐열 및 부산물을 재활용 및 자원화해 다른 기업체의 원료 및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므로써 궁극적으로는 오염물 무배출 (Zero Emission)을 지향하는 환경 친화적 산업단지를 말한다.

생태도시 울산 실현의 선두, 울산Eco사업단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 Eco사업단에서는 노후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를 생태산업단지로 전환하기위해 실현가능한 목표를 수립, 성과 도출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 및 전문 인력 양성, 신규공생 개발 등의 사업에 힘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울산지역 내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서 발생되는 오염물, 부산물, 폐열 등을 재활용해 수요기업의 원료로 다시 재사용 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 연구 및 타당성 조사사업을 통해 구현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간의 폐열 및 부산물 네트워크 구축은 에너지 및 원자재 사용량을 최소화시키므로 산업단지를 환경적으로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지속가능한 산업단지로 전환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05년 11월부터 시작된 생태산업단지 구축 시범사업은 향후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뉘어 실시될 예정이다.
2007년 10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진행된 3차년도 사업에서는 16개 기술개발과제(신규과제 12개, 계속과제 4개)에 2,957백만 원이 투입되었고, 이 중 1개의 기술개발과제가 이미 시설 공사가 시작되어 빠른 시일 내 기업간 스팀공급 사업의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2차년도 사업으로 추진된 성암소각장 스팀네트워크사업 및 (주)유성 소각장 스팀네트워크사업에 이은 또 하나의 사업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2008년 10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추진될 1단계 4차년도 사업에서도 15개 이상의 에너지, 부산물 저감 및 재이용 관련 기술개발과제를 추진하고 기술개발과제의 조기사업화를 통해,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사업으로 울산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 울산에코사업단은 사업의 추진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 실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 실적 평가 1위
울산Eco사업단의 제안으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인 (주)효성은 하루 평균 54,672L의 B-C유를 절감하고 있다. 비결은 울산시가 운영 하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인 성암소각장에서 나오는 소각여열의 활용에 있다. 사업단의 사업추진 제안 및 중재로 소각열을 스팀상태로 (주)효성에 직접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전기로 변환해 판매하는 것보다 3배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 또한 (주)효성도 연간 32억 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도 연간 5만여 톤 이상을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기업, 산업단지, 지역사회가 모두 이득을 본 일석삼조의 생태산업단지 성공사례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산업폐기물 중간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온산국가산단 소재의 중소기업 (주)유성은 소각시 발생하는 여열의 용처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으나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에 참여하면서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 절감으로 인한 대기환경개선의 효과까지 고려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상당히 크며, 현재 폐기물로 발생하는 소각재, 폐내화물 등을 활용한 건축자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울산 Eco사업단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5개 지역 Eco사업단을 대상으로 한 1단계 3차년도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 실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또한 지자체와 기업, 지역 대학 등이 함께 결합해 산업의 경제적, 환경적 효과 극대화를 위해 용수, 재활용, 에너지 분야별 지역 산학연 전문가 등 90여 명이 참여하는 6개 포럼을 구성해 사업추진을 위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업에 필요한 부산물 DB, 인적, 물적 자원과 자원순환기술정보 등을 파악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생태산업단지 통합 정보망(
www.eip.or.kr)’도 구축해 울산지역 국가산업단지별 전문 정보를 축적하는 등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INTERVIEW  I    울산 Eco사업단장 박흥석교수/단장  

           “기업, 산업단지, 지역사회, 환경 모두 윈-윈하는 생태산업단지를 만들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660여 개의 산업단지가 있습니다. 자원은 없지만 세계 10위권의 경제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산업단지의 힘에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산업화는 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이라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자원·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산업발전 전략을 모색하여야 합니다.
‘녹색성장’은 장미빛 드림이 아닙니다. 장비와 비용, 인력부족을 이겨내고 기술 혁신과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지속발전 가능한 사회시스템을 정착시켜야 가능합니다.
울산지역 공단은 환경에서 말하는 종류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호환성 있는 산업 선택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산업화에서 생겨난 공단의 집중화와 집단화가 생태산업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에 있어서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향후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부산물 통계조사를 실시하여 생태산업지도 작성을 완료하고 자원순환 네트워크를 더욱 유기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신규과제를 추가로 발굴하여 참여기업을 확대하고 성과창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고유가 등 에너지 위기로 경제 파급효과가 큰 자원재활용 기술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노후한 산업단지를 오염물 무배출의 청정개발지역으로 변모시키는 한국형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에 있어 울산지역 생태산업단지 구축 시범사업이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마지막으로 사업의 성공을 위해 기업과 지역사회의 참여 및 협력 그리고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