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스피치를 통한 표현력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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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피치를 통한 표현력에 주목한다”
  • 윤관로 기자
  • 승인 2008.12.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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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기술을 배우자

   
▲ 2008년 11월 1일(토)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 리더스 스피치 과정의 5기 수강생들과 함께 한 가을 워크숍에서의 기념 촬영하는 모습. 알록달록 단풍들이 수놓고 있는 공기 좋은 곳 장흥 송추에서 스피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을 워크숍에서의 한 장면. 경기대학교 리더스 스피치 과정에서는 전통적으로 매 학기 두 번의 워크숍이 있다. 참고적으로 4기 때는 장흥 심상면의 하얀집 펜션과 북한산 줄기의 아름다운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봄, 여름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한다.

국내 스피치학 분야의 새로운 지침서 ‘핑거 스피치’
영국의 위대한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는 “정돈되어 있지 않은 지식은 많으면 많을수록 사고의 혼란만 더해준다”라고 말했다. 훌륭한 스피치가 되려면 횡설수설하지 않고 자기가 말할 내용을 명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이제 스피치 기법은 학생, 직장인, 사업가 할 것 없이 누구나 갖춰야 할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스피치 등에 관한 관심이 한층 더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화법학회 회장인 박경현 교수와 전 SBS 아나운서인 국회의원 유정현 의원, 또한 개그계 1호 박사 이윤석 교수가  김현기 교수의 ‘핑거 스피치’의 책을 추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자인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 김현기 교수는 스피치학 분야에 명강사로 알려졌으며, 2006년 출간된 그의 첫 저서인 ‘파워 스피치 특강’은 스피치 교육 현장의 생생한 노하우를 모두 담고 있어 서점가에서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스피치의 바이블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이 책은 초판이 나온 지 6개월도 안 돼 개정 증보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한 ‘핑거 스피치’는 김현기 교수가 직접 스피치에 오행의 원리를 적용해 만든 새로운 스피치 지침서이다. 핑거 스피치(Finger Speech)란 다섯 손가락을 활용해서 스피치를 효과적으로 이끄는 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오행(五行)은 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 즉,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를 말하는데, 예로부터 오행은 한의학은 물론 풍수지리, 사주, 음식 등 삶의 곳곳에 적용되어 왔으며, 근래에는 요가, 패션, 건축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김현기 교수는 스피치에도 오행을 적용하게 된 것이다. 오행에서 말하는 철학적인 원리를 그대로 접목한 것이 아니라 김 교수의 창의력으로 새롭게 해석되어진 것이다. 김 교수는 “핑거 스피치는 우리가 접하는 다양한 스피치 상황에서 어떤 말을 어떤 순서로 풀어나가야 적절할지에 대한 방법을 핑거 스피치를 통해 적용시킴으로써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 2007년 5월 28일부터 8월 17일까지 진행된 (주)종근당의 신입 사원 교육에서 스피치 분야를 맡아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핑거 스피치’라는 제목으로 핑거 스피치의 성격에 맞게 스피치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김현기 교수의 모습.

적절한 시간과 적합한 상황이 중요
'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어울리게 '제대로' 말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달변이나 능변이 아니고 다소 더듬거나 머뭇거리더라도, 상황에 맞게 말해야 제대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피치에서는 ‘카이로스(Kairos) 효과’가 있는데 똑같은 내용이라고 해도 시간과 상황에 따라 청중에게 미치는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기에 적절한 시간과 적합한 상황에서 스피치를 하는 것이 스피치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스피치의 지혜는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프로타고라스를 비롯한 여러 수사학자에게서 강조되어 왔다. 인류의 스피치 역사상 스피치의 카이로스 효과를 가장 잘 활용한 사람 중 한 사람이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였다고 한다. 히틀러는 때와 상황을 치밀하게 고려했으며 이성적인 측면이 줄어들고 감성이 더 풍부해지는 황혼 무렵을 스피치할 때로 택해서 석양을 등지고 후광효과까지 노렸다(핑거 스피치 내용中). 김 교수는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한다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스피치의 기술을 습득한다고 해도 스피치는 자발적으로 시작되어야 하며, 적절한 시간과 적합한 상황에서의 스피치는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해도 표현할 줄 모른다면 죽은 지식이며, 배우지 않고 경험을 쌓지 않으면 스피치를 잘해내기 어렵다. 따라서 누구나 노력과 경험이 수반된다면 달변가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현기 교수는 그의 홈페이지인 스피치바이블닷컴(
www.speechbible.com)을 통해서 스피치, 토론, 대화 기법 등의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습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나누고 있다. 한편, 김교수가 리더스피치과정 강의를 맡고 있는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이 학생 모집을 앞두고 있다. 15주의 교육기간으로 개강일은 내년 3월 11일 예정이다. 

INTERVIEW  I  스피치 바이블 김현기 교수   

김 교수는 “평소 대화를 할 때에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는 긴장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몇 마디 횡설수설하다가 처참한 심정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요.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서는 말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문가를 통해 말하기 기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꾸준한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청중이 메시지를 받아들일 만한 때와 상황에 이르렀을 때 스피치를 해야만 스피치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김현기 교수 약력
·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졸업(교육학 학사)
· 동대학원 사회교육학 전공(행정학 석사)
·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어학 전공(문학박사 과정)
· 2007 대한민국 혁신 경영인 명강사 부문 대상 수상
· 한국 산업교육 명강사 부문 대상 수상
· 스피치 부문 대통령기와 국회 의장상 2회 수상,
· 해양수산부 장관상 외 다수 수상
· 성화대학 인문사회계열 겸임 교수 역임
· 국민대학교 평생교육원 스피치 과정 주임 교수 역임
·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스피치 과정 주임 교수 역임
· 삼육대학교 사회교육원 스피치 과정 주임 교수 역임
· 경기대학교(수원) 사회교육원 스피치 과정 주임 교수 역임
· 현재 한국 화법학회 섭외이사
· 전국 웅변인 협회 심사위원
· 월간 한국 HRD, 한경 리크루트, 인재 경영 칼럼리스트
·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 리더스 스피치 과정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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