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아리랑 연구 탐사와 스케치로 큰 자취를 남기고 있는 원로화가 김정
5월 13일(수)부터 6월 1일(월)까지 돈화문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돈화문로 71. 9층), 관람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왕의 거리, 돈화문로'의 중심, 문화랜드마크 ‘돈화문갤러리’에서 ‘아리랑’ 연구 탐사와 스케치로 평생 바친 원로화가 김정 ‘문경새재 아리랑 특별전’을 초청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렸던 기운을 떨쳐내고 세계의 리더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새 모습을 목도하는 요즘, 우리의 대표적인 콘텐츠인 ‘아리랑’에 천착해 평생 아리랑 연구 탐사와 스케치로 큰 자취를 남기고 있는 원로화가 김정 ‘문경새재 아리랑 특별전’은 더욱 의미가 깊다. 국내의 화단과 국외에서도 이번 전시에 남다른 기대와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근자 원로화가는 이번 김정 ‘문경새재 아리랑 특별전’에 대해 “긴 세월을 아리랑 연구로, 국내에선 57년에 걸쳐 평생 아리랑을 그려온 작가가 바로 김정이다. 아마도 유일한 아리랑 화가로 본다. 아리랑 작업과 더불어 인문학연구 논문까지 써 온 작가다. 그의 명성은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에서도 잘 알려진 작가다.”라고 덧붙이며 “문경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 민족이 살아온 오랜 역사를 간직해온 곳이며, 아리랑은 그 지역을 살아온 민족의 삶이면서 상징적 소리인 것이다. 따라서 문경의 아리랑은 한국인이 살아있는 삶의 모습이며 소리이면서 우리의 역사인 것이다. 우리가 살아온 세월 속에 삶의 문화가 바로 아리랑이며 정신적 고향인 것이다. 문경아리랑, 세계화로 발전된 모습 다시 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 관장은 “대학원 시절, 김정 교수님과 문화유산 탐사 및 스케치 여행을 다녔던 때가 그립다. 특히 떠오르는 스케치 여행엔 정선 읍내 시장통 순대국밥집, 듬성듬성 썰어 놓은 머리고기와 막걸리 몇 잔을 마시면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은 듯 했고, 교수님께서는 언제나 정선아우라지의 내력과 더불어 정선아라리를 부르셨지요. 아리랑의 깊은 맛, 어떤 철학적 감흥을 불러일으켰고 이내 마음이 정화되는 청량제가 되었지요. 지금도 그 시절 김교수님의 정선아라리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라고 회상의 소회를 피력한다.

김선아 한국조형교육학회 회장은 “김정 작가님은 긴 시간 동안 ‘아리랑’에 담긴 깊은 정서를 탐구해 오면서 한국인의 삶에 스며있는 향수와 감성을 시각화하여 다시 보여주는 작업을 해오셨다. 또한, 세대를 이어가는 우리의 미적 정서에 대한 관심은 한국 미술교육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로 이어졌으며, 이는 그의 작가정신에 실천적 의미를 더했다.”고 전했다.
변종필 제주현대미술관 관장은 “김정의 ‘아리랑시리즈’는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이 담긴 민요가 모티브다. 57년간 아리랑이란 테마를 기반으로 노랫말과 가락에 스민 우리 민족의 기질과 정서를 오방색 중심의 색채와 면, 자유로운 선과 형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해 왔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는 고향이 있고 자연이 있다. 사랑이 있고 슬픔도 있다. 그리고 흥도 있다. 작가는 자신을 깨닫고, 서로를 인정하며, 우리는 하나라는 동질성을 발견하고, 궁극에 자연이치를 ‘아리랑의 색면’에 담아내려 했다. 이러한 작가의 끝없는 열망과 애정은 그만의 고유한 음률적 조형으로 구성한 화면을 통해 민요 가락처럼 울림을 준다.“고 평했다.
남정호 뮌헨거주 재독 원로언론인은 “40여 년 전에 이곳 독일에서 김정 아리랑전시 때 마다 나로 하여금 내조국의 향수를 달래주던 추억이 새롭다. 문경은 예로부터 문물 교류하던 새잿길로 유명한 아리랑고개로 한국인의 역사이다. 김 교수의 독일 스승인 잔트너 교수가 생존하신다면 당장에 문경으로 달려갈 듯한 감정이 든다. 김 교수는 아리랑을 국제적 문화예술로 발전시킨 위대한 화가로 특히 한독관계의 국제문화교류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이번 특별전 성공을 독일에서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 김정 작가는 “오늘 문경새재아리랑 특별전은 여러 의미에서 값진 전시다.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을 꾸준히 이어 오게 한 문경새재는 한국인의 핏줄 속에 흐르는 생명이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저절로 흘러나오는 아리랑의 리듬은 우리의 정신적 고향이다. 나 역시 20대 초 최전방 군 초소에서 멀리 듣던 농부의 아리랑 이후 57년 아리랑을 사랑해 왔다. 그러다 보니 미국 독일 등에서도 나의 아리랑 작업을 기억하는 미술관도 있다. 이번 문경새재아리랑 특별전은 한국인의 존재감은 물론이고 향수와 애정을 담다보니 입체를 포함한 다양한 작업이 되었다. 국제적으로도 평면과 입체 합동은 처음인 전시다.”고 말했다.
김정 / 서양화가
1940년 서울 출생
경희대 및 대학원 서양화전공 졸업
독일에서 공방작업 3단계 4년(Augsburg-Stadtbergen-Mindelheim)연구(지도교수 prof. H.Sandtner)
국내외 개인전 26회, 단체전 170여 회
전공연구논문 국제규격 31편, 저서 14권. 교수 정년 퇴임
한국조형교육학회장 역임 및 고문, 한독미술가협회 고문 역임
제1회 아리랑포럼 예술부문 미술대상 수상(2019)

이번 전시가 열리는 ‘돈화문갤러리’는 한국의 전통음식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이루는 전통음식 연구개발과 대중화를 지향하는 전문기관인(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대표 윤숙자)가 지난 해 20주년을 맞이하여 1층에 ‘갤러리카페 질시루’와 함께 오픈했다. 기존의 전통음식문화 테마체험공간 ‘떡박물관’과 전통음식연구 교육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부설 평생교육원’과 함께 ‘왕이 거리, 돈화문로’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경복궁에서부터 삼청동, 인사동, 북촌으로 이어져 온 전통문화벨트가 ‘돈화문갤러리’가 위치한 창덕궁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돈화문로는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Hot Place)로 떠오른 익선동과 연결되어 있어 새로운 문화중심으로 급부상하며 고전과 현대 그리고 젊음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문화축제들과 즐길 거리들로 생기가 넘쳐나고 있다.
세계의 새로운 리더로 부상한 대한민국의 ‘왕의 거리, 돈화문로’에서 펼쳐지는 돈화문갤러리 초대전, 원로화가 김정 ‘문경새재 아리랑 특별전’전시회는 5월 13일(수)부터 6월 1일(월)까지 열린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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