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최근 스크린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초기 창업비에 대한 막연한 부담 때문에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SG골프 갈매점 이상윤(53세) 대표는 장비 선택만 잘 한다면 창업비에 대한 부담은 충분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장비 선택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사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애정, 그리고 고객에 대한 한결 같은 서비스 정신이라는 말도 빼 놓지 않는다.
SG골프 갈매점은 구리시 갈매동에 있는 한 상가건물 5층에 있는 매장이다. 룸 수는 5개로 최근 2~3년 사이 스크린골프 매장의 트랜드가 되고 있는 대형화 추세에서도 조금 벗어나 있는 중소형 매장이다. 하지만, 약간은 파벽돌 구조의 벽처리 때문인지 약간은 중후한 분위기의 이 매장은 주말에는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Q. 주변에 스크린골프 매장들이 꽤 많은 것 같다. 첫 눈에 봐도 여기보다 큰 매장들도 꽤 보이던데 운영에 어려움은 없나
A. 매장을 오픈한 지 이제 4년째에 접어든다. 주변에 대형 아파트단지가 많아서 스크린골프 매장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우리 매장이 세 번째로 들어섰는데 그 후에 여섯 개 매장이 더 생겼다. 당연히 경쟁도 더 심해졌다. 하지만, 생각보다 영업은 잘 되는 편이다. 이번 코로나도 무난히 잘 극복하고 있다. 한 번 들렸던 분들이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항상 고객들에게 감사하고 있다. 영업 입장에서는 바쁜 시간대에는 서너분의 단체 손님이 더 이익이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단 한 분의 손님이 와도 단체 손님을 대하는 이상으로 친절하게 대하려 노력한다. 처음 매장을 오픈했을 때의 초심을 항상 유지하면서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 마음을 손님들도 알아주시는 것 같다.
Q. 스크린골프 매장을 오픈할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A. 매장 오픈 전에는 서울 연희동에서 한 유명 요식사업체의 체인점 매장을 운영했었다. 그러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이 장소를 발견하게 되었고 매장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골프에 입문한 것은 7년 정도 되었는데 스크린골프가 너무 재미있었다. 물론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한다 해도 업종을 전환하는 결정을 쉽게 한 것은 아니다. 많이 고민하고 다방면으로 알아봤다. 아내가 나 못지 않게 골프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 아내와도 상의를 많이 했다. 골프장 수가 많이 늘었지만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 특히 젊은 층의 골프로의 유입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업적인 관점에서도 유망하다고 판단해 결단했다.
Q. 평소 운영 형태에 대해 소개해 달라. 또, 이번 코로나 사태가 매장 운영에 영향을 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A. 평소 운영 형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청소와 소독 등 위생에 더 신경을 쓰는 정도다. 우리 매장이 룸이 5개인데 항상 룸을 채우는 영업 정책을 기본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왕 있는 장비를 놀려서는 안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가격 정책도 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여성 손님이 많은 오전은 아내가, 오후 이후는 주로 내가 데스크를 맡고 있다. 우리 매장 고객의 남녀 비율이 5대5로 타 매장에 비해 여성 고객 비율이 높은 편이다. 가족이나 부부 단위 손님들도 많다. 아마도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코로나는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주어진 환경의 하나일 뿐이다. 다양한 성향의 고객들이 자기 집에서 운동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운동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 몫이다. 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우리 몫의 일을 더 완벽하게 하다 보면 고객들도 알아주실 것이라고 믿고 운영하고 있다.
Q. 매장을 오픈한 지 4년차다. 그 동안 신규 매장도 많이 생겼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한 마디 해 준다면
A. 요즘 코로나 사태로 창업시장 분위기가 안좋지만 스크린골프 분야는 상대적으로 낫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스크린골프에 대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준비를 잘 갖춰야 한다. 특히 장비 선택이 중요하다. 스크린골프가 초기 투자비가 상당한 업종이지만 가성비 높은 장비를 잘 선택하면 창업비를 상당 폭 절감할 수 있다. 내가 SG골프를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창업전 연희동에 있는 SG골프 매장을 방문했는데 게임성, 구질, 그래픽의 화질 등 모든 면에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영업 담당자를 만나보고 회사에 대해서도 알아보니 다른 모 회사처럼 갑질한다는 느낌도 없었다. 무엇보다 뛰어난 성능과 컨텐츠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었다. 장비 가격은 매장 오픈 후의 이용요금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SG골프를 치면 칠수록 내가 빠져 들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금방 빠져 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또,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사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애정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고객에 대한 한결 같은 마음이 있어야 한다. 내가 매장을 별 연고가 없는 이 곳에 오픈했을 때 다짐한 것이, 영업이 잘 되든 안 되든 고객을 돈벌이 대상으로 보지 않고 내가 마음으로 친해져야 할 대상으로 여기겠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고객 한 분 한 분을 대할 때마다 그 때의 그 다짐을 되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