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다수결 원칙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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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다수결 원칙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 강행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0.04.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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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이 28일 오전 국회 제4회의장에성 렬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총회에 참석한 당선인들과 인사하며 들어서고 있다. 뒤에는 김은혜 배현진 등 당선인들이 함께 들어서고 있다.(사진_뉴시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이 28일 오전 국회 제4회의장에성 렬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총회에 참석한 당선인들과 인사하며 들어서고 있다. 뒤에는 김은혜 배현진 등 당선인들이 함께 들어서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28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기존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압도적으로 많은 의견은 없었다"면서도 "'김종인 비대위가 제일 낫겠다'는 의견이 제일 많이 나왔다"고 강조, 다수결 원칙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를 밀어부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예정된 전국위도 연기없이 개최할 예정이다.

심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로 갈 것이냐, 아니면 전당대회로 갈 것이냐, 비대위 찬성 반대하는 의견들이 다양하게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권한대행은 "과반이 될 수 없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다수로 갈 수밖에 없지 않냐"며 "최고위에서 그렇게 결정을 했었고, 그에 따라 절차를 진행해 전국위를 소집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 권한대행은 "당선자들의 의견도 소중하지만 지금 현역 의원들의 그 의견도 소중하지 않냐"며 "전체적으로 당의 최고 지도체제 결정하는 기구는 전국위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심 권한대행이 일단 현역 의원들의 의견으로 모았던 김종인 비대위 카드를 밀어부치겠다는 것을 시사한 셈이다.

심 권한대행은 "전국위에서 아마 또 반대 논리들이 제기되고 얘기나올 수 있다"며 전국위에서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 권한대행은 반대 의견이 많이 김종인 비대위가 힘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9명일 때 5대 4로 나오면 어디로 가야하나"라며 "그런 상황에서 결정을 해야되는 상황이면 어디로 가겠나"라고 말해, 다수결 원리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같은 심 권한대행의 지적에 반발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장제원 의원은 총회 직후 "내가 볼 때 이 정도 되면 하면 안 된다"며 "리더십이 확보가 안 된다. 비대위가 이렇게 되면 나중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나 안해' 하고 나가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흠 의원도 "절차의 정당성 문제라던가 여러 문제가 있어 제안을 했다"며 "심 권한대행이 해야 할 일은 당선인 총회에 당 진로나 미래 등 모든 부분을 맡겨야 했다. 상임전국위만 하고 전국위를 미뤄 당선인 총회에서 모든 일을 결정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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