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골프 제니스골프웍스 윤동철 대표, “가장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매장이란 평가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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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골프 제니스골프웍스 윤동철 대표, “가장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매장이란 평가듣고 싶어”
  • 임지훈 기자
  • 승인 2020.04.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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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작년 말 기준 스크린골프 매장이 9천개를 넘어섬에 따라(S골프 1월호) 매장 간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끌어들이려는 경쟁이 촉발시킨 최근 추세는 매장의 대형화와 타석과 룸의 복합매장 운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에 스포츠 및 산업으로서의 골프에 대한 탁월한 실력과 식견 그리고 사업적 마인드까지 겸비한 점주들의 등장은 스크린골프를 단순한 골목상권 자영업이 아닌 성장가능성 높은 미래산업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서울 중계동 한 신축 상가건물 5층에 자리잡은 SG골프 제니스골프웍스는 룸 5개, SDR 연습타석 10개로 이뤄진 복합매장이다. 이 곳을 운영하는 윤동철 대표(51세)는 골프전문대학격인 미국 골프아카데미에서 2년 과정을 수료하고 세계적인 골프지도자 전문 양성기관인 USGTF(US Golf Teachers Federation: 미국골프지도자연맹)에서 발급하는 골프지도자 자격증을 소지한, 또 골프클럽피팅 전문 자격증까지 보유한 그야말로 골프 전문가다. 그가 지인과의 공동투자로 함께 매장을 오픈한 것이 3월 말, 그나마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개장일을 늦춰 본격적으로 영업을 한 것은 이제 일주일이 조금 넘었지만 연습장에 등록한 회원이 벌써 60명을 넘어섰다. 보통 매장에서는 2-3달은 걸려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Q. 미국에서 골프 전문교육까지 받고 교습가로 활동했다. 매장 오픈까지의 과정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A. 유학은 신문방송학 공부를 위해서였다. 그런데 일종의 전과(轉科)를 해 샌디에고에 있는 골프전문 아카데미에서 2년 과정을 수료하고 전문 티칭프로로 활동하다 USGTF 자격증까지 보유하게 되었다. 조금 늦은 나이에 전문적으로 골프를 하게 됐으나 어릴 때 축구선수로 활동하는 등 운동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실력이 금방 늘었다. 원래 프로의 꿈도 꾸었으나 영주권 때문에 포기하고 귀국해서는 주로 티칭프로로 활동하다 실내연습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 곳에 신축건물이 들어서면서 친구인 서명원 공동대표와 함께 창업하게 된 것이다.

Q. 주변에 다른 매장들이 많이 보이는데 염려는 안되는지

A. 솔직히 경쟁 매장이라는 생각은 별로 없다. 이 지역이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있는 지역이라 스크린골프 매장과 골프연습장이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우리 매장처럼 시설이 깔끔하고 고객친화적으로 인테리어가 된 매장은 없다고 자부한다. 타 매장의 경우 대개 오래되어 방이 좁고 환기도 우리처럼 완벽하지 않다. 우리 매장 회원이 일주일 만에 60명 정도 등록을 하셨는데 일정 수준 이상 숫자는 받지 않으려 한다. 항상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Q. 매장 인테리어가 꽤 중후하고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받았다. 시설공사시 중점을 둔 부분은

A. 이 매장 오픈 전 이 지역에서 6-7년 정도 일반 실내골프연습장을 운영했다. 친구인 서 대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 곳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강남 제일의 프리미엄 스크린골프장을 만들고자 했다. 프리미엄 매장은 다른 게 아니다. 고객이 가장 쾌적한 공간에서 편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매장을 말한다. 보시는 것처럼 룸이 타 매장보다 넓고 공기 순환도 뛰어나다. 1번 방부터 3번 방까지는 방사이 벽과 문쪽 벽을 폴딩도어로 연결해 한 방처럼 사용할 수 있고 까페처럼 마련한 휴식공간에 앉아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해, 특히 동호회나 단체 손님들이 오셨을 때 더 축제 같은 분위기로 즐길 수 있다. 

Q. 룸과 연습장 겸업의 복합매장으로 만들었는데 장점은 무엇인가

A. 시너지 효과가 크다. 연습장만 운영할 때는 연습효과를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교습이나 스윙이나 모두 힘들게 해야 하는 노동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스크린골프는 놀이와 같다. 연습장에서 연습하고 룸에서 놀이처럼 연습효과를 점검한다면 골퍼는 지루하지 않게 운동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것이다.

Q. 여자 손님들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이 시간대만 그런 건지, 아니면 회원 비율상 실제 더 많은 건지

A. 연습장의 남녀 회원 수나 스크린을 즐기러 오시는 일반 고객 분들의 성비를 보면 반반 정도다. 남성이 2배 이상 많은 다른 매장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여성 회원들의 경우 혼자 오는 경우는 드물다. 부부나 친구들과 함께 오는 경향이 많고 휴게실에 앉아 서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 매장의 경우 까페 분위기의 휴게 공간이 넓고 5층에 위치해 있어 창가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창 밖의 야경을 바라보며 얘기하기도 좋다.

Q. 많은 제품이 있는데 SG골프 장비를 선택한 이유는

A. 내가 골프채 피팅 자격증이 있다. 클럽의 물리적 특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클럽이 만들어내는 구질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민감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정밀한 장비를 찾게 되었는데 SG골프에서 나온 SDR이 정확한 교습을 위한 레슨용으로 적격이었다. 룸용 장비도 SG골프를 선택했는데 특히 화질의 경우 국내 제품 중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옵션으로 선택한 ‘커브드’ 스크린의 경우 입체감과 몰입감이 뛰어나 고객들이 아주 선호하신다.  

Q. 골프관련 경력이 화려하다. 자부심도 클 것 같은데 매장을 운영하는 나름의 원칙이 있다면

A. 이 지역에서 티칭프로를 하고 실내연습장을 운영하면서 내가 쌓은 회원 데이터베이스가 2천명은 된다. 자신감으로 오픈했다. 1주일 정도 됐는데 벌써 60여명이나 등록하셨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성장이 아니다. 티칭프로를 겸하면서 내가 지향하는 것은 내가 지도하는 회원이 빨리 라운드를 하시도록 하는 것이다. 골프는 놀이다. 즐거워야 한다. 골프연습이 노동이 되지 않으려면 라운드를 하며 자신의 약점을 파악해 동기부여를 가지고 계속 실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이게 가장 효율성 높은 훈련법이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티칭을 하는 이유는 우리 매장에 들르는 모든 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고 연습하시고 즐겁게 라운드 하는 장소가 되는 것이 내가 원하는 매장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널찍한 휴게공간과 넉넉한 자리 배치 모두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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