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경제를 움직이는 가치투자의 귀재
상태바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는 가치투자의 귀재
  • 이준호 기자
  • 승인 2008.12.11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자에만 너무 몰두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효율적 시장가설에 따르면 수천 명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탐색하는 상황에서 어느 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헐값에 사서 수익을 내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가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워렌버핏의 실적을 유심히 살펴본 뒤 이례적인 경우에 불과하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워렌버핏의 장기적인 투자 분야에서의 성과를 단순히 운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어폐가 있으며, 그만의 특별한 방식을 이용하여 성공적인 투자를 이룬 것이다. 이러한 그의 투자원칙은 투자자들의 역할 모델이 되고 있으며 현존하는 투자분야의 가장 위대한 승리자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의 경제전문잡지 ‘포브스’는 10억 달러 이상을 가진 억만장자 42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위는 1998년 이후 6년 연속 포브스 억만장자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빌게이츠 회장이었고, 2위는 투자의 귀재이자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인 워렌 버핏이 차지했다. 버핏 회장 역시 빌게이츠 못지않게 확고부동하게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뛰어난 투자자인 동시에 세계적 투자·보험사인 버크셔 헤더웨이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그룹 내에 수많은 기업들을 갖고 있는데 질레트, 코카콜라 등 우량회사의 주식도 대량 보유하고 있다.

   
▲ 부유하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나 11세에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한 워렌버핏은 20세가 되었을 무렵 1만 달러의 투자로 410억 달러를 만들어 내며 평생을 투자를 일생의 직업으로 삼았다. 그는 “투자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으며, 자신에게 맞는 일”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주식투자가 워렌버핏은 누구인가
1930년 미국에서 증권 세일즈맨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워렌 버핏은 콜롬비아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평가투자’라고도 불리는 과학적 주식투자 방법을 세계금융계에 소개한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의 밑에서 일하기도 했던 그는 1956년 100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미국 최고의 갑부인 워렌 버핏은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1961년 뎀스터 밀 주식회사의 회장이 되었으며, 1965년 버크셔 헤더웨이를 인수하고, 1967년 소형 보험회사 2개를 매입하면서 투자 지주회사로 변모하게 된다. 전문적인 투자회사로 성장한 버크셔 헤더웨이는 그 후 Bluechip Stamp, See’s Candy, Buffalo News, Geico Insurance 등을 인수하면서 세계적인 투자회사로 세계경제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부유하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나 11세에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한 워렌버핏은 20세가 되었을 무렵 1만 달러의 투자로 410억 달러를 만들어 내며 평생을 투자를 일생의 직업으로 삼았다. 그는 “투자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으며, 자신에게 맞는 일”이라고 말한다.
워렌 버핏은 탁월한 투자 감각으로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기업에 관여해 왔다. 이 때문에 휘하에 수많은 CEO를 거느리는 CEO중에 CEO로 불렸으며, 그의 남다른 이력은 항상 세인들의 관심의 초점이 돼 왔다. 세간에 알려져 있는 워렌버핏의 성공은 단순히 주식 투자로 이룬 것이 아니다. 워렌버핏은 사양길을 걷고 있던 섬유업체 버크셔 해더웨이를 인수하여 장부가치 미국내 2위, 시가총액 세계 26의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여기에 경영자 워렌 버핏의 진정한 모습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CEO로서 보여준 그의 행동은 워렌 버핏의 리더십을 볼 수 있는 좋은 예이다. 회장 겸 최고경영자를 지내면서 버크셔 헤서웨이의 시장가치는 연복리 기준으로 매년 25%이상 성장했다. 이러한 엄청난 성과는 단지 주식투자자로 행동했기 때문이 아니라, CEO로 사람을 이끌고 자본을 운용했기에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리더십과 자본운용 모델이 있었기에 버크셔 헤서웨이가 단순히 투자 중심의 회사에서 벗어나 운영회사로서 뛰어난 실적을 거둘 수 있다.
워렌버핏은 언론 매체에서도 좋은 평가를 듣고 있는데, 2007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100명에 들었을 만큼 세계적으로도 그의 리더십을 인정하고 있다.

독점성과 내재가치가 탁월한 기업에 투자하라
워렌 버핏은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주식시장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경기를 무시하며, 주식이 아니라 기업의 소유지분을 사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자기 지역의 주변에 있는 기업에서 아는 기업을 골라 조사하고, 수익이 꾸준하고 부채는 거의 없으며 경영진이 소유주들의 이익을 위해 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회사의 활동이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기업’에 대하여 “어느 회사의 사업이 이해하기 힘들다면 앞으로 그 회사가 얼마나 벌어들일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고, 그렇게 된다면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무엇을 하고 어느 곳에 비용이 들어가고, 이익은 얼마나 내는지 알지 못한 채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된다”라고 말하여 투자할 기업에 대한 몇가지 조언을 했다. 워랜버핏이 말하는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은 사업독점성(business franchise)을 가지고 있는 기업과 내재가치가 탁월한 기업이다.
어떤 기업이 사업독점성(business franchise)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그 기업은 특정 분야에서 월등한 위상을 가지고 있어 다른 경쟁기업이 신규 진입하더라도 제품 가격이나 이익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는 말과 같다. 또한 소비자들이 반드시 필요로 하고,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경쟁 업체가 없는 그런 사업이다. 한편 자본금이 계속 늘어나는 것을 감안한다면 기업의 실적을 따지는 진정한 기준은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누어 산출되는 자기자본 수익률(ROE)이다. 하지만 장부가치가 아무리 높더라도 내재가치는 형편없이 낮을 수 있다. 최상의 기업은 많은 자본을 투자하면서 적정 ROE를 계속 기록할 수 있는 회사이다. 이런 회사는 큰 잉여현금흐름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부가적 자본투자가 크게 필요하지 않으면서 ROE가 높은 기업이 축적된 이익잉여금을 배당이나 자사주매입의 형태로 되돌려 주고 있다면 훌륭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 워렌버핏은 “어느 회사의 사업이 이해하기 힘들다면 앞으로 그 회사가 얼마나 벌어들일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고, 그렇게 된다면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무엇을 하고 어느 곳에 비용이 들어가고, 이익은 얼마나 내는지 알지 못한 채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된다”라고 말한다.

워렌 버핏의 주식투자 비밀 10가지
증시의 역사를 놓고 봤을 때 약세장이나 폭락장은 또 다른 기회를 잉태하는 산고의 시기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식투자로만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워렌 버핏이 가장 확실한 증인이다. 그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투자를 하였으며, 그 원칙은 모든 투자가들에게 최고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그의 투자원칙은 다음과 같다.
▶아는 것으론 충분하지 않다. 반드시 실천하라 - 워렌버핏은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투자에서 성공할 수 없으며,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덧붙여 단순하다고 무시해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증시는 근시안이다. 남보다 멀리 보고 투자하라 - 나쁜 뉴스에 놀라 모두가 주식을 팔아치울 때가 최고의 투자 기회이다.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을 때는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패닉에 빠져 절망하고 있을 때이다. 증시에서 결국 살아남는 사람은 증시의 근시안적 행태를 거부하고 외롭지만 꿋꿋이 자신의 원칙을 지킨 사람들이다. ▶부실한 기업은 피하라. 튼튼한 기업이 돈을 벌어준다 - 증시의 근시안적 행태와 나쁜 뉴스를 극복하고 좋은 성과를 내는 기업은 분명히 따로 있다.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재정적으로 뛰어나고, 탁월한 수익 창출 능력을 가진 기업을 고르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앉아서 돈 버는 기업에 투자하라.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 독점력을 가진 유료 다리형(toll bridge style) 기업에 투자하라. 금방 소비되는 제품, 유명 브랜드 상품, 반복 구매가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 지역 독점권을 가진 소매 유통업체 등이 그것이다. 사업 내용은 단순하지만 수익창출 능력은 탁월하다. 독점력도 없고, 뭔가 복잡한 사업을 하는 기업은 피하라. ▶바겐세일 기간을 놓치지 마라. 역발상으로 참여하라 - 주식시장의 조정이나 패닉, 경기 침체, 개별 기업의 일시적 악재, 회사의 구조적 변화는 어쩌다 열리는 증시의 바겐세일 기간이다. 소비자독점기업이라고 해도 증시의 근시안적 행태 때문에 나쁜 뉴스가 나오면 주식이 헐값에 팔린다. 이 기회를 결코 놓치지 마라. ▶좋은 주식은 비싸게 사도된다는 생각은 버려고 최대한 싸게 사라 - 매수 가격이 수익률을 결정한다. 비싸게 사면 적게 벌고, 싸게 사면 많이 번다는 사실을 단순한 진리이며, 복리 효과로 인해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차이는 엄청나게 커진다. ▶싸 보이는 것과 정말 싼 것은 다르다. 따져본 뒤 사도 늦지 않다 - 독점력 있는 소비자독점기업인지를 확인한 뒤에는 10년 후의 미래 가치를 예측해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은 간단한 방정식으로 가능하다. 미래의 주당 순이익이나 주당 순자산을 추정해서 미래의 주식 가치를 대략 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피해야할 것은 ‘그냥 좋은 것 같아서, 싼 것 같아서’ 사는 것이다. ▶자사주를 사는 기업에 투자하라. 저절로 주식 가치가 올라간다 - 회사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당순이익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주주들의 소유 지분을 증가시킨다. 전체 총 순이익의 크기는 그대로이지만 각각의 주당 순이익의 크기는 더 크게 만드는 셈이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주식시장이 자사주 매입으로 증가한 주당순이익에 대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단기투자라고 배제하지 마라. 약세장에선 차익거래도 유효하다 - 차익거래는 워렌 버핏이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에게서 배워서 재미를 봤던 단기 투자법이다. 워렌 버핏은 장기투자를 선호하지만 장기투자 기회가 없을 때는 다른 단기투자 수단보다 훨씬 수익성이 좋은 차익거래를 곧잘 활용했다. 그러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차익거래는 위험하므로 피해야 한다. ▶역시 다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1번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라 - 이상의 9가지 조언을 어디서 한두번쯤 들어본 것 같고, 새롭지 않은 것 같다고 결코 무시하지 마라. 주식투자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근사한 비법이 없어서이거나, 새롭지 않아서가 아니다. 성공하는 투자자는 남들이 진부하다고 무시해버리는 단순한 투자 원칙을 끝까지 고수한 사람들이다. 당신이 워렌 버핏의 투자법을 아무리 많이 알아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성공은 다른 사람의 몫이 될 것이다.

   
▲ 미국의 워렌버핏은 얼마전 자신의 재산 중 86%인 36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돈을 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 회장이 운영하는 ‘빌&맬란더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며 “60억 명이 혜택을 볼 수 있다면 나 한 사람의 부를 분산시키는 것이 훨씬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했다.

평범한 속의 비범함을 가지고 있는 워렌버핏
빌 게이츠에 이어 세계 2위의 부자지만 재산의 대부분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으로 가지고 있고 체리 코크를 즐기는 등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워렌 버핏. 얼마전에는 “자신의 재산의 85%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워렌 버핏은 단순한 주식 투자가 아닌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한 회사에 투자했다. 말 그대로 주식에 대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워렌버핏이 고르는 종목은 일상생활에서 익숙한 회사들이다. 또 현금 흐름이 좋은 회사, 별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속살이 꽉 찬 회사가 대상이 된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가치 있는 주식을 고른다 해서 ‘가치 투자의 귀재’라고 부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량회사의 주식을 사서 참을성 있게 기다리면 장기적으로 주가는 오른다는 것이 가치투자의 뼈대다. 또한 집중적이고 거의 변동 없는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그는 스스로를 ‘집중 투자자’라고 말한다. 장기간동안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는 소수의 주식을 선택하고, 그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단기적인 주가등락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보유하는 것을 뜻한다. 워렌버핏은 “투자자는 평생 20번의 구멍밖에 뚫을 수 없는 펀치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다면 그만큼 신중해질 것이고, 절호의 기회가 올 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릴 수 있다”라고 말하며, 자신만의 기업 가치 분석을 통하여 투자 대상을 선택하고, 투자하기 전에 최소 5년 전부터는 그 회사의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보면서 그 기업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때 비로서 투자에 나선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자인 미국의 워렌버핏은 얼마전 자신의 재산 중 86%인 36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돈을 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 회장이 운영하는 ‘빌&맬란더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며 “60억 명이 혜택을 볼 수 있다면 나 한 사람의 부를 분산시키는 것이 훨씬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했다.
아무 기반도 없이 시작하여 세계 2위의 갑부가 될 수 있었던 워렌 버핏. 그리고 전 재산의 많은 부분을 사회에 환원한 용기. 워렌 버핏은 단순히 주식 투자에 대한 안목과 관점이 탁월하여 부를 축적한 사람이 아니라 존경받는 부자임이 틀림없다.

■ 워렌 버핏의 투자철학 ■
1. 투자 판단에 있어 복잡한 것보다 단순한 당신이 이해 가능한 것을 선택하라
2. 당신 스스로의 판단으로?투자 결정을 하라
3. 시장의 흐름에 휘둘리지 말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라
4. 멋진 사업이 유보 이익을 통해 복리 가치를 형성할 때까지 오랫동안 인내하라
5. 주식이 아니라 사업을 매수하라
6. 회사가 지속 가능한 독점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라
7. 계속해서 진보하는 첨단 기술이 아니고 변화가 없는 기술로 사업하는 회사를 사라
8. 분산투자가 아니고 최고의 사업에 집중하여 투자 하라
9. 빈번한 거래를 멀리하고 거래하지 않음을 즐겨라
10. 시세창을 보지 말고 사업의 가치의 변화를 봐라
11. 시장의 폭락을 좋은 사업을 매수하는 기회로 삼아라
12. 공이 올 때마다 배트를 휘두르지 말고 좋은 공이 올 때 까지 기다려라
13. 거시경제를 무시하고 개별 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수익에 초점을 맞추라
14. 경영진이 주주 이익을 위하여 의사결정을 하는지를?면밀히 검토하라
15. 기술적 분석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라
16. 대중심리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생각하라
17. 당신이 제일 잘 아는 경쟁력 우위 분야에만 투자하라
18. 시장의 예측을 무시하고, 사업을 분석하라
19. 시장의 심리와 안전마진을 이해하라
20. 시장이 탐욕적일 때 공포에 떨고, 시장이 공포에 떨 때 탐욕을 가져라
21. 자료를 많이 읽고 또 읽고 그리고 생각하라
22. 상기의 건전한 투자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당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활용하라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