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통합당 비대위 체제...위원장은 김종인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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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통합당 비대위 체제...위원장은 김종인 고려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0.04.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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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당선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무소속 홍준표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당선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부에는 비상대책위원장 감이 없다고 본다”면서 “궁여지책 끝에 김종인 위원장이 오면 어떨까 한다”고 통합당의 상황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살아온 분도 있지만, 그분들도 비대위원장으로 카리스마를 갖고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겠냐고 본다”며 “그래서 당 외에서 비대위원장을 모셔오는 게 맞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지도부가 붕괴됐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보고, 비대위 체제로 일단 당을 수습하고 그다음에 전당대회 절차로 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당 재건을 위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궁여지책 끝에 김종인 위원장이 오면 어떨까 한다”며 “그 분은 카리스마도 있고, 오랜 정치 경력도 있다. 또 민주당이나 우리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 본 경험도 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으로 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선거 시작 직전에 허약한 병졸들을 데리고 장수로서 지휘를 해서 참패를 하긴 했지만, 그분이 공천에 무슨 관여를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장수가 아무리 강해도 병졸이 허약하면 전쟁에서 못 이긴다”고 덧붙였다.

또 통합당 참패의 원인으로 ‘공천’을 꼽으며 “막 나가는 공천을 했다. 막천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의 메시지 부재와 선거 직전 불거진 후보들의 막말 논란에 대한 당의 대처도 문제로 꼽았다.

홍 전 대표는 “25년 정치하면서 메시지 없는 선거를 하는 걸 처음 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메시지는 간결하고 단순하게 국민의 귀에 들어와야 하는데, 그게 차명진, 김대호 이 두 분의 사건과 겹쳐서 당이 전하는 메시지는 아예 전달이 안 됐다”며 “당의 메시지는 아예 전달이 안 되고 그 두 분의 발언이 전부인 양 도배가 됐다. 그러니까 야당 심판론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복당이 쉽게 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내가 25년간 이 당을 지킨 사람”이라며 “어떻게 뜨내기들이 들어와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쫓아내려 하는가. 그리고 또 주인을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무례하고 불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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