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스 콘텐츠 특별전’, ‘독자 도서추천 공모전’, ‘나는 Book 탐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해군사관학교(교장 중장 박기경)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장병 및 사관생도들의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해 4월 6일(월)부터 29일(수)까지 특별한 독서장려 행사를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장병 및 사관생도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교내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획되었다. 해군사관학교는 책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만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크로스 콘텐츠 특별전’, 장병 및 사관생도들이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을 직접 추천하는 ‘독자 도서추천 공모전’, 다섯 가지의 정보만으로 해당 도서를 찾아내는 ‘나는 Book 탐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에 대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먼저, ‘크로스 콘텐츠 특별전’은 영화, 만화,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와 함께 원작 도서를 소개하는 새로운 방식의 전시이다.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총 10여 종의 도서를 크로스 콘텐츠 방식으로 한곳에 전시하고 있다.
서동혁 생도(3학년)는 “그동안 접해온 포스터 형식의 단편적인 도서추천보다 관련 작품의 모든 콘텐츠를 함께 볼 수 있는 입체적 형식의 전시 덕분에 독서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감명 깊게 봤던 영화의 원작 도서를 읽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독자 도서추천 공모전’은 기존 도서관 사서의 주관으로 이루어졌던 도서 추천 형식에서 벗어나 도서를 읽은 독자가 직접 추천도서를 소개해주는 형식의 공모전이다. 특히, 행사 기간이 끝나면 우수 공모작들을 시상하고 추천도서 목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위태웅 상병은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며 평소 가깝게 지내는 후임에게 지난달 읽었던 진중문고 중 한 권을 추천했다”며 “직접 도서를 추천하고 추천받는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차별점이 있고, 도서에 대한 관심 뿐만아니라 전우애도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섯 가지의 주어진 단서를 조합해 책의 제목을 맞추는 ‘나는 Book 탐정’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그램에 응모하기 위해서는 책의 등장인물, 내용, 저자와 관련된 키워드로 책의 제목을 알아내야 한다. 간단한 퀴즈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쉽게 맞추기는 어려워 해당 도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해군본부의 지원을 받아 장병 및 사관생도의 인문학·문화예술 소양 함양을 위해 총 120종의 NAVY 문인클럽 도서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군사관학교는 대출 시 제공하는 행운권의 응모와 보드게임 대여 등으로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고, 최근 실시한 ‘꽃보다 해사’ 전우애 함양 사진 공모전 작품을 함께 전시해 도서관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장병용 학술정보원장(중령)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책과의 거리는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장병과 사관생도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독서문화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