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해군 군수사령부 보급창(창장 대령 이대준)에서 운전병으로 복무 중인 정민우 병장(해상병 650기)이 4월 11일(토)부터 예정되었던 14일 간의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임무 수행에 매진해 귀감이 되고 있다.
정 병장은 군 입대 후 대형운전면허를 취득하여 현재 유조차, 14톤 윙바디 트럭, 부식차량 등을 운전하며, 해군 내의 신속·정확한 수송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평소 군 생활이 적성에 맞아 유급지원병으로 계속 복무를 신청했던 정 병장은 4월 25일(토) 전역 후, 4월 26일(일)부터 하사로 1년간 복무할 예정이었다. 정 병장은 휴가 실시 후 복귀하게 되면, 군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조치의 일환으로 14일간 자가격리되는 점을 고려, 한 달여 동안(휴가14일+격리14일) 업무공백을 초래할 수는 없다며 모든 휴가를 자발적으로 반납했다.
정 병장은 “물류관리대대에 대형면허를 소지한 운전병이 8명에 불과한데, 내가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우면 다른 대원들이 고생할 생각에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휴가를 반납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정 병장은 “병사로서 군 생활을 마치고, 부사관으로 복무를 시작하는 시점에 해군을 위해 헌신할 수 있어서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보급창 물류관리대대 차량관리담당 김성열 상사는 “정민우 병장은 평소에도 후임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실천하던 훌륭한 병사였다”면서,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근무를 결심해준 정 병장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