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전북=김영호 기자] 조형철 국회의원 후보(전주시을, 민생당)는 12일 “이상직 이스타항공 오너 일가는 구조조정으로 앞길이 막막한 직원들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구조조정을 앞두고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회장과 오너 일가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주식 매매계약이 체결된 제주항공으로부터 거액을 챙겨나갈 것에만 골몰하고 있다”면서 “창업주 이상직 전 회장과 오너일가는 즉각 사재를 출연하라”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조정 직원 규모를 당초 700여명에서 300여명 이내로 줄였지만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스타항공 최대주주는 창업주 이상직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일가다. 그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고 전주시을 국회의원 후보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2015년 10월 설립된 이스타홀딩스는 같은 해 이스타항공 공시에 지분 68%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이스타홀딩스 지분은 이상직 전 이사장의 장녀 이수지 씨(33.3%)와 아들 이원준 씨(66.7%)가 전량 보유하고 있다. 이상직 전 이사장의 가족회사인 셈이다.
조형철 후보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경우 한진해운의 파산을 막기 위해 사재 400억원을 출연한바 있다”고 소개하면서 “입만 열면 이스타항공 창업자임을 자랑했던 이상직 후보가 정작 회사가 어려워지자 책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은 채 꿀먹은 벙어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노동자의 고통은 외면한 채 주식매매 계약에만 골몰하는 대기업 오너가 과연 전주시민들의 주권에 관심이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