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인방사,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자세.. "휴가보다 임무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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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인방사,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자세.. "휴가보다 임무 완수!"
  • 송상교 기자
  • 승인 2020.04.09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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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소속 송원우 병장, 전역 전 모든 휴가 반납 후 코로나19 극복 지원 활동에 나서
- 4월 7일부터 인천공항 인근 임시대기시설에서 구호물품 운반 등 해외 입국자 지원 시작해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장병이 전역 전 모든 휴가를 반납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임무에 스스로 투입돼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인사참모실 소속 송원우 병장(21세)이다.사진은 4월 8일 해외 입국자 임시대기시설에서 송원우 병장이 입소자들의 구호물품을 운반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_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장병이 전역 전 모든 휴가를 반납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임무에 스스로 투입돼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인사참모실 소속 송원우 병장(21세)이다.사진은 4월 8일 해외 입국자 임시대기시설에서 송원우 병장이 입소자들의 구호물품을 운반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_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사령관 준장 강동길) 장병이 전역 전 모든 휴가를 반납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임무에 스스로 투입돼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인사참모실 소속 송원우 병장(21세)이다.

해상병 650기인 송 병장은 13일부터 전역 전 휴가를 사용하고 오는 25일 전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송 병장은 잔여 휴가 13일을 모두 반납하고 전역 전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송 병장의 임무는 인천공항 인근 임시대기시설로 입소한 해외 입국자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매일 입소자들의 아침·점심·저녁식사를 준비하고 구호물품을 배부하며 시설 청소와 침구류 정리도 해야 하는 고된 일이다. 또한 입소자들의 각종 민원을 상대하거나 예측불허의 상황들에 대처해야 하고 무엇보다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송 병장의 결심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그는 전역 전 휴가를 사용하는 것보다 낯선 곳에서 격리되고 불편한 생활을 해야 하는 국민 옆에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는 것이 의미있는 선택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장병들의 휴가가 오랜기간 통제된 상황에서 개인 휴가를 반납하고 부대 임무를 수행한다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는 해군 모병(募兵)병으로 복무한 경험도 큰 영향을 주었다. 송 병장은 근무하며 자연스럽게 해군 모병 활동에 관심을 가졌었고 본인 스스로 주체적인 해군 모병 활동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에 송 병장은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해외 입국자 지원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해군의 모습을 보여주는 길이자 해군 모병 홍보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 생각했고 고민 끝에 큰 결정을 내렸다.

송원우 병장은 “매일 직장으로 출근하는 가족을 생각하면 누구나 코로나19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입소자들을 가족같이 생각하며 무사히 퇴소하는 그날까지 어려움없이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송 병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군인으로서 국가에 보답하고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가능하다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역을 미뤄서라도 끝까지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는 인천공항 인근의 해외 입국자 임시대기시설에 약 20여 명의 장병들을 파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동시에 인천항 검역 지원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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