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여성의당은 오늘 성명을 통해 "4월 6일 방송인 김어준이 라디오에서 미래통합당의 ‘N번방 연루자 정계 퇴출’ 성명을 두고 “공작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라며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공작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망언을 했다고 지족했다.
여성의당은 그간 김어준은 성범죄 이야기를 할 때면 이를 정치와 연결지어 본질을 흐리기 일쑤였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2018년 2월에도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미투 운동을 두고 “섹스는 주목도 높은 좋은 소재”라며 “피해자를 준비하게 해서 진보 매체를 통해 등장시켜야겠다”라며 성폭력 피해자를 거듭 고통스럽게 했으며, 미투 운동이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의 분열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망언을 한 바 있다면서, N번방 사건이 정치공작이라는 이번 망언은 전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희대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본질을 호도하고 대중을 현혹하는 “가해자 집단”의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김어준의 이러한 행태는 실제로 존재하는 성범죄의 피해 여성들의 고통에 공감하기보다는 이를 정치적인 논리 그 이상으로는 해석하지 못하는 그의 성인지적 둔감함과 무능함, 그리고 나태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성의당은 김어준이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두고 ‘정치적 공작’이라고 폄훼한 것을 개인의 망상 단계에서 나아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김어준의 망언은 N번방에 분노한 200만 명뿐 아니라 생존권을 갈망하는 여성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짓밟는 헛소리다. 즉시 공공 방송에서 본인의 망발로 상처 입었을 피해자들에게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진 성명에서, 여성의당은 여성의제가 좌우 이념에 더는 이용당하지 않도록 굳건히 여성의 편에 서서 여성의제 실현에 집중할 것이며, 모든 여성들의 분노와 간절함을 담아서 반드시 원내에 진입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뽑고, 2차 가해를 일삼는 언론을 감시하며, 모든 여성을 지킬 것임을 강조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