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은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상피를 제거하여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이는 근시·난시·원시 교정 모두 적용이 가능한 시력교정수술법으로, 고도근시 이상이거나 각막이 얇은 환자, 라식수술하기에 눈이 지나치게 작은 환자들을 위해 개발되었다.
라식은 각막의 절편을 만들어 젖힌 후 다시 덮어주는 반면, 라섹은 각막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상피부분만을 깎은 후 상피가 재생되도록 하는 것이 두 수술 방법의 차이점이다. 또한 라식은 수술 시 통증이 적고 수술 후 1~2일이면 회복이 완료되지만, 라섹은 수술 시 통증이 따르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때까지 5일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라섹은 라식과 달리 각막절편에 의한 합병증 등이 없고 물리적 충격에 강하며 안구건조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라식보다 회복 속도가 느리고 통증 등의 문제로 선뜻 선택하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보통 라섹수술 후 통증은 수술 부위의 염증반응에 의해 발생한다. 때문에 통증이 적은 수술일수록 염증반응이 적음을 의미하며 각막상피의 회복 또한 빠르게 진행된다. 이에 최근에는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진 ‘무통라섹’이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무통라섹은 단순히 진통안약이나 진통제를 사용하여 발생한 통증을 억누르는 단순한 원리를 적용한다. 하지만 이처럼 약제를 사용해 통증을 잠재우는 방법은 각막상피의 회복을 더디게 하는 경우가 많다.
라섹수술 후의 통증 정도는 수술이 얼마나 섬세하고 깨끗하게 마무리되었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통증과 회복기간을 줄이면서 우수한 결과까지 기대한다면 단순히 진통안약으로 통증만을 잠재우는 라섹수술 대신 ‘처음부터 통증을 발생시키지 않는’ 깔끔한 수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처음부터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무통라섹’을 위해서는 우선 각막의 자극과 염증을 억제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각막과 결막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염증이나 알러지 등을 깨끗하게 치료하여 보다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를 반복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전치료가 완벽하게 완료된 것을 확인하고 건강한 각막상태에서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라섹은 수술 후 각막 혼탁의 발생 가능성이 라식보다 높고 통증이 심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해결한 무통라섹을 고민 중이라면 라섹수술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술 후에는 처방받은 안약을 철저하게 점안해주고 1년 동안은 주기적인 정기검진과 눈 관리를 진행해 주어야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퇴행 및 각막혼탁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글_강남밝은명안과 / 송명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