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팔 가운 및 KF94 마스크 등 물품확보 적극 “의료인 선택 사용 가능”
[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시 환자로부터 의료진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착용하는 전신보호복인 레벨D(Level D) 개인보호구(1회용 개인 보호구는 전신보호복, 장갑, 보안경, 의료용 마스크, 덧신) 수요 증가에 대비해 추가 확보 및 비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제주도는 레벨D 개인보호구 확보와 비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현재 도내 레벨D 개인보호구 보유량은 총 7,216개다. 기관별로 보면 ▲제주도 1,528개 ▲보건소 2,939개(6개소) ▲ 병원‧의료원 2,749개(8개소) 등이다.
여기에 중국 다롄시로부터 이달 중 전달받을 구호물품까지 더하면 비축량은 더욱 늘어난다.
다롄시의 지원 물품 규모는 N95마스크 5,000개와 일반의료용 마스크 1만개, 보호복 1,500벌, 라텍스 장갑 1만개다.
또한, 제주도는 기존 레벨D 개인보호구 재고량 3,000개 가운데 2,340개를 필요 부서와 기관에 전달하는 등 비축분을 효율적으로 배분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개인보호구 물품의 확보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대응지침(7-2판)을 통해 검체 채취 및 이송 시 ‘일회용 방수성 긴팔 가운 또는 전신보호복’을 착용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전신보호복은 물론 가운 확보와 활용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가운은 전신보호복처럼 침방울(비말)과 혈액·체액이 전신이나 의복이 튀어 간접 전파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일회용 보호복이다.
전신보호복 위에 가운을 착용할 경우 의료진의 판단으로 오염 수준이 낮을 때 가운만 교체할 수 있어 전신보호복 폐기 남발을 줄일 수 있다.
제주도는 현장 대응 상황별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병원 및 보건소 관계자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도는 의료용 마스크인 N95 마스크와 KF94마스크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코로나19 대응지침(7판, 7-1판, 7-2판)을 보면 검체 채취 등에 사용하는 보건용 마스크(호흡기보호구)의 등급 기준은 ‘KF94 등급 이상’으로 명시됐다.
이는 ‘N95 등급 이상’이라고 규정한 과거 지침에서 달라진 부분으로, 지침 변경 덕분에 N95 마스크로 제한적이었던 마스크 확보 범위가 상대적으로 다양해졌다.
N95 마스크는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며, KF94는 우리나라 식약처 의약외품 품목허가 신고심사규정에 의해 인증된 제품이다. 모두 침방울 차단 효과를 갖고 있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현재 비축량으로 한 달 정도 유지할 수 있지만, 비상상황에 대비해 추가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응지침에 맞는 개별 보호구를 구매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