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오운석 기자] 전두환 5공 시절, 언론통제를 주도했던 許 씨 삼 형제 중 허문도 씨가 생각나는 일이 우리 고장 김제시에 발생했다. 허 씨는 조선일보 출신으로 언론인 강제해직, 보도지침, 언론통폐합 등을 주도하여 '전두환 정부의 괴벨스'라고 불리었다.(주, 위키백과)
전북 민언련 성명에 따르면, 지난 4일 김제시장의 코로나-19관련 기자 브리핑 시 일간지 기자를 제외한 통신사, 인터넷신문사 등 참석 제한으로 전 국민이 불안감에 떨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가장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인테넷 매체를 배제한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무참하게 해치는 ‘그들만의 리그였다’고 한다.
사후약방문 형식으로 김제시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등을 약속 했다 하나 이미 김제시 집행부 및 행정에 대한 무너진 신뢰와 불신은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사건의 발단이 일부 출입 기자들의 말을 빌리면 “전통적으로 일간지 중심 출입 기자들만의 권리가 얼굴도 잘 모르는 인터넷 매체나 인터넷 방송사 기자들의 무차별한 출입과 참여로 무너지는게 싫다”라며 “간사에게 출입을 제한해 줄 것”을 요구한 데서 비롯되었다 한다.
일부는 출입 기자간 감정에서 비롯되었다고는 하나 어떤 이유든 이해가 불가한 점은 같다 하겠다.
이를 수용한 간사는 도내 모 신문사 중견 기자로 알려져 심각성이 더하다 하겠다.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느 조직이나 단체에는 ‘룰(규칙)’이라는 게 있다.
그러나 그 룰이 타사의 권리 및 취재의 자유와 보도 행위, 특히 시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는 ‘그들만의 리그’여서는 안된다.
5공 시절의 언론 통제로 해직기자 등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억압 당하고, ‘아직도 언론 통제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에서 언론계의 깊은 자성과 언론사의 뼈를 깎는 자성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자본주의의 폐해인 승자독식의 의식과 권리로 착각하는 일부 몰지각한 행위는 ‘가장 우선하는 것이 독자의 알 권리라는 점과 그 외의 것들은 사족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제시장, 관련 공무원, 출입 기자 중 일부와 현직 간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기자의 의식 전환을 촉구한다.
우리 국민들은 아직도 5공 시절, 5.18 민주화운동을 억압하기 위해 언론통제와 무차별적으로 기자들을 해고하고 언론사를 통폐합했던 ‘히틀러의 선전장관 괴벨스’와 같은 독재적 행태들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