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점검서 외부인 출입통제 철저 확인…종사자 대구·경북 방문이력 관리도

[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상대적으로 취약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요양병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매일 진행하는 등 선제적이고 강화된 방역관리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월 17일부터 도내 요양병원 9개소(정신병원 제외)를 대상으로 감염병 대응태세 모니터링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요양병원들은 매일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2월 24일부터는 매주 월요일마다 건강보험공단에 모니터링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건강보험공단 제주지사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2월 17일과 3월 11일 등 두 차례에 걸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도내 요양병원들은 코호트(시설 전체를 격리하는 방역) 조치에 준하는 수준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시설 내 외부인 출입 완전 차단됐으며, 환자의 보호자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면회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면회 신청자가 건물 로비에서 간병인과 만나 환자의 상태를 전달받는 등의 방식으로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는 요양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원인불명 폐렴 증상에 대한 전수조사를 매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14일 현재까지 유사증상을 보인 환자는 없다.
시설별로 확진자 발생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이송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또는 대구·방문이력 조사를 지속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17일 1차 현장점검에서는 한 요양병원이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종사자 1명을 자체 파악하고 2주간 현장업무 배제를 조치한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제주도는 입원환자와 시설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감염병 방역물품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자체 확보한 손소독제 총 1,607개(500㎖ 360개, 70㎖ 1,247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기부 받은 마스크 등 총 2만개를 각 병원에 배부했다.
앞으로도 제주도는 ‘보건당국↔요양병원’ 간 핫라인 구축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응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요양병원 입원환자에 대한 발열‧기침 및 폐렴 등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요양병원은 집단거주의 특성상 감염위험도가 높은 시설인 만큼 선제적이고 강력한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집중 방역관리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도내 요양병원의 환자 수는 총 1,125명이며, 종사 인력은 간병인 240명을 포함해 총 78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