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전국 공항·항만 출·도착장 대상 발열감시체계 구축 등 재차 건의

[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주는 사실상 청정지역”이라며 “제주도가 지역 내 확진자를 빨리 치료해 청정 제1착지가 되어 다른 시‧도가 따라갈 수 있도록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중대본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제주도의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조치사항을 전해 듣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17개 시‧도와 각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제주도는 이 자리에서 광주와 전북, 전남과 함께 지역 내 코로나19 대응 및 조치 상황을 공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제주를 필두로 코로나19 청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외국 유입 차단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방역 및 경제 두 마리를 잡을 방법을 찾아가는데 중앙정부는 앞장서고 지방정부는 손잡고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중대본 영상회의에서 전국 공항‧항만 출‧도착장 대상 발열검사 체계 구축 등을 재차 건의했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월 2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공‧항만 국내선 출‧도착지 발열감시카메라 신속 설치를 위한 특례 조항 신설을 정부에 건의했다. 뒤이어 3월 12일에도 국내 전 공항의 국내선 출발장에서 발열검사 시행 등을 재요청했다.
현재 제주도는 도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의 일환으로, 제주국제공항 내 국제선‧국내선 도착장, 항만 등에 자체 발열감지 카메라를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국제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은 제주도가 자체적인 발열체크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 이외에는 출발 시 발열 감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전국 단위 공항·항만에 출·도착 발열감시 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