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거대야당 중심으로 모두가 힘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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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거대야당 중심으로 모두가 힘 합쳐야"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0.03.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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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어진동 대통령기록관에 전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사진_시사매거진 DB)
세종시 어진동 대통령기록관에 전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사진_시사매거진 DB)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거대야당 중심으로 태극기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라는 말로 입장문을 시작했다.

이어 "먼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수천 명이나 되고 30여 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사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더많은 확진자 발생할 수 있다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부디 잘 견디어 이겨내길 바란다"고 위로를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2006년 테러 당한 이후 저의 삶은 덤으로 사는 것이고 그 삶은 이나라에 바친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 여정은 멈췄지만 북한 핵위협과 우방국과의 관계 악화는 나라의 미래를 불완전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하여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 잘못되는 거 아닌가 염려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현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 터진다는 목소리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저의 말 한마디가 또다른 분열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렇지만 나라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맘이 편하지 않았다"면서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나라가 전례없는 위기에 빠져있고 국민들 삶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 같은 거대야당 모습에 실망도 하였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면서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지만 더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야당 중심으로 태극기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면서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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