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환자 수용력 확대를 위해 의료인력 및 검사인력, 시약 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월 28일 보건복지부에 감염병관리기관 지정에 따른 국비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3일 밝혔다. 국비 요청 규모는 57억5111만원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3일까지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교병원 등 도내 감염병관리기관 3개소의 병동을 비워 음압과 격리 또는 일반병실을 확보하는 소개령을 내렸다.
이를 통해 총 464병상(120실)을 확보하고 감염병 확산에 따른 비상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제주도가 파악한 감염병관리기관의 추가 필요인력은 의사 9명, 간호사 77명이다.
제주의료원의 경우 의사 4명, 간호사 38명(방사선사, 임상병리사 포함)의 추가인력이, 서귀포의료원은 의사 5명, 간호사 39명의 충원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도는 군의관 6명(해병대 1명, 해군기지전대 5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현재 보건소에 179명의 간호인력을 연차적으로 배치하는 계획을 세웠다. 도가 우선 인력을 확보해 선제적으로 배치하는 한편, 정부에도 추가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제주도는 국비를 확보해 이동형음압기 등의 장비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조사 결과, 제주의료원은 ▲이동형 음압기(45대) ▲이동형 X-ray 등, 서귀포의료원은 ▲병동음압시설(3세트) ▲인공호흡기 등, 제주대학교병원은 ▲이동형음압기(26대) ▲이동형 X-ray 등의 추가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선별진료소 7곳과 제주보건소, 서귀포 보건소에 이동형 X-ray를 지원하고 있으며, 제주의료원(7병상‧7실)과 서귀포의료원(48병상‧13실), 제주대병원(110병상‧35실) 등에 대한 음압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비 지원 사항이지만 시급성을 고려해 도가 우선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담당하는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도 검사인력 확대계획을 수립해 신속한 확인 진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연구원은 장비 1대당 30명 정도 분석 가능한 유전자 추출기를 1대 추가 구입해 총 3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검사능력이 1일 7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됐다.
예비인력 4명과 연구원 내 연구사 2명을 검사인력으로 추가 투입했으며, 검사를 위한 시약과 키트 500명분을 상시 보유하고 있다.
검체 검사 의뢰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1일 검사인원이 100명을 초과할 경우 진단분석 장비를 지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1일 검사 가능 인원이 70명일 경우 근무 인원은 8명, 1일 100명이면 10명, 1일 130명이면 12명의 연구사가 투입하는 단계별 실험실 근무조를 편성해 1일 검사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