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 전문의 박홍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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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 전문의 박홍준 원장
  • 글/이종철 기자
  • 승인 2004.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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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의 소리를 찾아주는 소리 난청 클리닉의 권위자고도난청을 위한 인공와우 시술이 시행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귀 전문 병원
대학부속병원에서 수많은 임상경험을 쌓은 대학교수 출신 전문의 3명이 모여 개업한 국내 최초의 난청 전문병원인 소리이비인후과는 지난 3월에 꼭 2주년을 맞이했다. 지금까지 2000여명이 넘는 중이염 환자와 60여명의 난청환자들을 시술해서 100% 시술에 성공함으로써 개원 2년 만에 국내 최고의 귀 전문 병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산업화되기 이전에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소리나 소음이라는 것은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부딪히면서 사각대는 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가 소음도 되고 선율의 음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무수한 소음에 노출되어 있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들어야만 하는 소음으로 인해 우리들의 귀는 혹사당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젊은 세대들에게서도 지나친 이어폰 사용으로 귀를 혹사한 결과 난청이 나타나는 등 귀에 관한 질환이 심각한 실정에 이르렀지만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난청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남들이 하는 대화나 어린아이의 목소리 등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경우에는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현대인의 선천성 난청에서부터 후천성 난청에 이르기까지 귀에 대한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바로 소리이비인후과(www.soreeclinic.com)이다. 이곳의 난청센터에서 국내의 난청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박홍준 원장을 만나 그의 소리에 대한 사랑을 들어보자


국내 최초 귀 전문 병원 -소리이비인후과
소리이비인후과에서 난청 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는 박홍준 원장은 연세대 의대와 아주대 의대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미국 NIH(국립보건원) 난청언어연구소에서 3년간 연구와 임상경험을 쌓은 난청(難聽) 전문가로 소리를 아예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시술하는 ‘인공와우이식수술’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인공와우이식수술’은 고난이도의 수술인데다 후속조치가 어려워 국내에선 몇몇 대학병원에서 밖에 시술하지 못하지만 박 원장은 이 시술을 환자들에게 시술해 100%의 성공률을 나타냄으로써 난청분야의 명의로 인정받고 있다.
“이비인후과 중에서도 청각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눈이 안 보이는 것은 사람과 사물과의 관계를 단절시키지만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을 단절시키는 것입니다. 가족과 연인과 더불어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입니다. 그러한 분들에게 청각이라는 감각을 찾아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보람된 일입니다.”
박홍준 원장은 태어나면서부터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인공와우이식수술을 하고 나서 얼마 뒤에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소리를 들으면서 반응을 보일 때는 그들의 부모는 물론이고 그 장면을 지켜보는 의사까지도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세상에서 처음 나는 소리를 듣는 아이들이 더 이상 장애인이 아니라 정상인과 같이 사회에서 같이 일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인공 귀의 시술이 끝나고 나면 환자가 인공와우를 설치한 환자가 소리를 듣고 사물과 소리를 확인하는 과정을 실시한 후 청각을 재활하고 또 인공와우를 관리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소리이비인후과에서 관리해 주기 때문에 시술이 끝나고 나면 마련된 프로그램에 따라 청각사, 청각언어치료사, 언어재활 전문가 등의 전문가들이 철저히 관리해 주는 데 이것이 소리이비인후과만의 청각재활 프로그램이라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또한 박홍준 원장은 한국형 난청 유전자 2종을 발견한 사람으로 매년 1000명 이상 태어나는 선천성 난청(難聽)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신생아에 대한 ‘난청선별검사’를 의무화 해야한다고 주장한 국내 최초의 난청 클리닉 전문의다. 그는 유전성 난청은 가족에게 자녀가 난청으로 출생할 확률을 알려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난청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며 출생 후부터 2년 안에 난청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게 되면 후에 언어 및 청각의 재활에 보다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난청의 조기발견에 대해 강조했다.



신뢰를 바탕 누구나 믿고 올 수 있는 최고의 귀 전문 병원을 만들 터
“저희 병원에 들어왔다가 나갈 때는 환자들이 우리 병원을 ‘정말 나를 위한 병원 같다’라는 느낌을 가지고 병원 문을 나설 수 있도록 환자의 진료를 비롯한 다른 여건들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환자중심의 병원이 되었을 때 그 환자는 우리 병원을 가장 잘 기억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병원에서 만족을 느끼는 환자가 많아질수록 소리이비인후과의 명성이 자연스럽게 높아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원장이 환자가 중심이 되는 병원을 강조하고 있기에 이곳을 찾은 환자들이 같은 증상의 환자들에게 추천을 통해 전국에서 찾아들고 있다. 이렇게 소리이비인후과의 난청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에게 박홍준 원장은 그들에게 반드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병이 무슨 병인지, 왜 들리지 않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해 준다. 현재의 의료 제도가 환자와 의사와의 신뢰 관계를 충분히 맺을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박 원장은 “자신의 병에 대해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도록 환자들에게 이해 시켜주고 그 치료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껴야 됩니다. 그렇게 될 때 환자는 의사를 신뢰하게 되고, 의사는 최선을 다해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고 다시 한번 환자와 의사와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힘주어 말했다.
‘누구나 믿고 갈 수 있는 병원이 모든 사람들에게 한 두 군데쯤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고 반문하는 박 원장의 말에서 새삼 의술이 아니라 인술을 펼치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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