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소독제, “에탄올 54% 이상만 되어도 소독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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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독제, “에탄올 54% 이상만 되어도 소독효과”
  • 임지훈 기자
  • 승인 2020.02.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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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무리가는 에탄올 고함량 제품 찾을 필요는 없어… 54%면 소독효과 충분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연일 늘어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손소독제를 찾고 있고, 고함량의 에탄올 제품으로 손소독제들이 출시되고 있다. 

에탄올의 함량이 높을수록 살균소독의 효과가 높다는 것에 대해 관련 생산업체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식약처에서 고시한 54%이상의 함량만 되어도 소독효과가 뛰어나며, 오히려 에탄올 함량이 높은 손 소독제는 피부를 건조하게 할 뿐만 아니라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하고 예민한 아이들과 임산부라면 우려되는 부분이다.

의약외품 전문제조 기업의 한 수석 연구원은 “겔형 손소독제는 54%이상의 알코올 함량이면 인체에 사용하기 이상적이고 적합하다”며 “에탄올의 함량이 높다고 소독효과가 뛰어나지 않고, 의약외품 손소독제의 경우 살균, 소독 효과가 있는 에탄올 함량이 기준으로 정해져 있는데, 이 기준 내의 에탄올 함량이면 균을 5분 이내로 멸균시키는 효과가 대동소이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손 소독 효과는 에탄올 성분이 세균막의 단백질을 녹여 세포의 핵을 파괴하는 것인데 일정함량 이상의 농도에서는 세균의 세포막을 단단하게 하여 오히려 손 소독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 

54%~62%의 농도만으로도 소독 효과는 충분하며 에탄올 농도가 과다할 경우에는 피부에 각종 알레르기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임산부 및 영유아는 피부가 약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고함량의 에탄올이 함유된 손 소독제를 여러 번 사용하게 되면 피부 손상이 우려된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한편 뷰티 업계의 한 전문가는 “손 소독제 사용 이후, 피부 건조를 예방하고, 자극을 진정시키기 위해 항산화와 보습력이 충분한 전문 핸드크림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이 함유된 핸드크림을 추천하는데 비타민이 피부 장벽을 강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충분한 보습력을 부여하는데 효과가 뛰어나기에 이런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손 소독제 사용 후 손을 관리하는 방법을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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