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 검사 수요 증가 대비태세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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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증 검사 수요 증가 대비태세 만전
  • 김연화 기자
  • 승인 2020.02.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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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6곳 검체채취기관으로 지정…1일 채취 규모 확대‧시간 단축 효과
보건환경연구원, 인력‧검사 장비 등 확보…늘어난 물량 신속 처리 기대

[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6일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제주지역 신천지 교인 646명의 명단을 받아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인력을 대폭 늘려 검사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오늘(27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상황에 대비해 감염증 검체 채취 기관을 총 13개로 확대했다.

그동안 검체 채취는 기존 선별진료소 7개소에서만 이뤄졌다면, 27일 오전 9시부터 도내 보건소 6개소(제주대병원, 한라병원, 한국병원, 중앙병원, 한마음병원, 서귀포의료원, 서귀포열린병원)에서도 진행한다.

도는 보건소가 증상자를 선별하는 기능에 검체 채취 기능까지 수행함에 따라, 도내 1일 검체 채취 규모 확대와 대기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가 26일부터 대량 쏟아지면서 대기로 인한 검사 지연 등의 문제가 예상됐지만, 검체 채취 기관이 확대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제주시 일부 보건소는 26일 신천지 교인 검체 채취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서 검사를 실시하는 등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이에 따라 의사환자(의사소견) 검사의뢰 건수도 1일 수용 가능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월 29일부터 25일 현재까지 총 610건의 검체 검사를 실시, 하루 평균 21.7건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지역 첫 번째 확진자(139번)가 나타난 21일 하루에만 검체 검사가 148건으로 폭증했다.

도는 이번 검체채취기관 확대를 통해 이 같은 상황에 대한 대처가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검체 채취는 보건소장의 명령을 받은 간호직 인력 등이 맡는다.

도는 지난 26일 오후 제주대학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담당할 보건소 인력 37명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 방법과 개인보호구 사용 등에 대한 중앙방역대책본부 실무지침 교육을 실시하는 등 운영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도는 검체 검사를 진행해 감염 유무를 분석하는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인력과 시설을 확대해 신속한 검사와 비상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검사 인력은 26일 기준 2개조 6명(연구관 1명, 연구사 3명, 공무직 2명)으로, 1일 최대 70명의 검사가 가능하다.

오늘(27일)부터는 검사지원 예비인력 4명(해양수산연구원 2명, 동물위생시험소 2명)이 투입돼 1일 최대 100명의 검사 분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진단 분석 장비인 ‘유전자 추출기’를 1대 추가 구입했으며, 감염증 시약과 검사 키트 500명분을 상시 보유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감염병 대응을 위해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면서 검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있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6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을 격려 방문하고 추출장비와 시약 등의 추가 구입을 약속한 바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검체 검사 업무 마비에 따른 불편 등을 줄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민 안전 보호와 감염증 조기 종식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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