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은 생명 경외에 대한 불결한 도전과 위배 행위다. 다국적 식단이 밥상을 점령해버린 작금의 시간에 하늘의 섭리와 자연의 법칙을 위반하고 있는 인류에게는 반성과 참회의 시간이 필요하다.” -《밥상을 다시 차리자》의 저자 김수현

[시사매거진=이미선 기자] 의학평론가이자 소비자운동가로 명성이 높은 저자가 점차 세계인의 식탁을 장악하고 있는 유전자 조작 식품의 숨겨진 위험성을 낱낱이 파헤친다. 유전자 조작 식품이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악영향, 결함으로 가득한 안전성 심사, 유전자 조작 연구로 탄생한 끔찍한 괴물들, 전 세계 식량을 장악하고 있는 몬산토와 록펠러의 검은 비즈니스 등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인간과 동물, 환경이 처한 위기를 경고한다.
이 책의 초반부는 다소 충격적인 한 장의 사진으로 시작한다. 사진을 보면 실험용 쥐의 몸 여기저기에 골프공만 한 크기의 혹이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이 혹은 다름 아닌 거대 암 종양이다.
이런 놀라운 보고는 2012년 9월 19일 영국의 유명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발표됐다. 프랑스 칸 대학 연구팀이 2년에 걸쳐 실험용 쥐에게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먹인 결과다. 유전자 조작 식품의 보이지 않는 유해성이 실험용 쥐의 몸을 통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쥐 실험에서 사용한 유전자 조작 옥수수는 미국의 거대 바이오 화학 기업인 몬산토사가 개발한 ‘킹콘(King Corn)’이라는 품종이다. 몬산토사는 제초제, 살충제, 농작물 씨앗 등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세계 씨앗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전 세계 유전자 조작 농작물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특히 킹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팔리는 유전자 조작 식품으로, 주로 소, 돼지, 닭 등의 사료 용도이나 가공식품이나 의약품의 원료 등 또 다른 형태로 전 세계인의 몸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세계적인 의학평론가이자 소비자운동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류를 위협하는 유전자 조작 식품(또는 GMO 식품, 유전자 변형 식품)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고 폭로한다. 그는 식품 안전의 미래가 유전자 조작 식품으로 인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엄중히 경고하는 것은 물론 그것의 안전성 검사가 얼마나 허술한지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편 전 세계 식량을 독점하다시피 한 몬산토사의 횡포와 록펠러의 검은 비즈니즈를 파헤친다.
먹거리의 비극은 무지에서 시작한다. 무심코 먹은 음식이 가까운 미래에 나 자신은 물론 자연 생태계에 어떠한 비극을 가져올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먹거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이제는 우리 스스로 올바른 먹거리를 찾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