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근황은 어떤지요. 아울러 영동지부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 오흥준 서울개인택시운송조합 영동지부장은 “어려운 시기에 서민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요금 인상은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생계 자체를 걱정하는 조합원이 너무 많은 것도 현실이기 때문에 기본요금이 최소 2,300원은 되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입장입니다”라고 토로했다.
저희 지부는 축구 5개팀, 테니스 3개팀, 배드민턴 3개팀, 족구 2개팀 등 거의 모든 조합원들이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건강과 안전운전을 위해 모든 조합원이 스포츠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도 조합원들을 독려차 축구장에 다녀왔습니다.
아울러 저희 지부는 서울에서 가장 축복받은 지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희 지부 조합원은 2,860명으로 ‘중형’지부라 할 수 있는데 현재 80세가 넘는 조합원이 핸들을 잡고 있고 70세 이상 되는 조합원만도 100명이 넘습니다. 한마디로 ‘장수지부’라 할 수 있지요. 그런 만큼 과거 매년 한차례 이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벌여 조합원들과의 유대도 한층 강화되기도 했습니다.
■ 지부의 역할과 업무는
크게는 서울시조합과 지부 조합원들의 업무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가교역할과 영등포 구청과 동작구청, 그리고 관내 경찰서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민원업무 등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조합원 입장에서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소위 ‘한 가족’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조합원들의 건의나 애로사항을 관내 기관에 적극 전달하는 것도 주요 업무중 하나입니다. 서울시내 어느 곳이고 주정차 사정이 어렵지만 영등포 관내는 특히 어려운 지역중 하나입니다. 택시는 지정된 승강장에서만 승객을 태워야하지만 승객이 타거나 내린 장소가 승강장이 되어 주정차 위반을 하지 않고는 승객에게 접근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승객의 습관을 고려, 단속을 완화해줄 것을 건의하는 것도 주요 일중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조합원의 애로사항과 해결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일 중 하나입니다.
■ 7년째 지부를 맡고 있는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결과가 아닌가 싶고 조합원들이 그만큼 영동지부를 위해 일을 더해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서울시조합에서는 서울시내 복지 충전소 10개 설립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저희 영동지부는 조합위치로 보다 조합원 수를 감안할 때 충전소 설립이 시급한 지역입니다.
지난 선거 때 이런 복지충전소 유치에 대한 확신을 케치프레이즈로 내 걸었고 지난 5월 20일 신정동 오금동에 제 6충전소가 개소되어 조합원들의 애로를 덜 수 있게 됐습니다.
비록 6충전소가 관내는 아니지만 바로 인근이라는 점, 양천지부 조합원들과 경정비 시설까지 함께 이용하게 되어 저희지부 조합원들의 고충을 조금은 덜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또 현 지부건물이 주차면적이 너무 좁아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이 적지 않습니다. 업무를 보기위해 들러도 마땅히 주차할 공간이 좁아 충분히 업무를 보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동안 가능하면 조합원들의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체 건물을 세우는 것도 과제이자 숙제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영등포 구청과 협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해결점이 보이지 않아 아쉽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 최근 요금인상과 관련 입장은
요즘 경기가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예기가 나올 정도로 서민경제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가장 많이 피부로 느끼는 것이 저희들입니다. 한마디로 택시요금은 벌써 올렸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6개 시도별 택시운임 중 기본요금 1,900원인 곳은 서울과 경기. 서울은 현재 중형기준 거리요금 144m당 100원, 시간요금 35초당 100원입니다. 택시운임은 각 시도별 물가반영률을 감안해 책정되기 때문에 지난 2005년 6월 이후 동결됐지만 현재 모든 조합원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기본요금이 최소 2,300원은 되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유류값 상승과 각종 물가상승만을 감안하더라도 현재대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부산의 택시요금이 10월 1일 중형택시 기준으로 평균 20.5% 오른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어려운 시기에 서민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요금 인상은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방적인 희생을 조희 조합원이 감내하기에는 생계 자체를 걱정하는 조합원이 너무 많은 것도 현실이고 간과해서 안 될 대목입니다.
어떻게든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과 빠른 정부의 요금 인상 결정이 시급한 우리들의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