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3일 오후 집무실에서 도내 의료기관장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방역의 최후의 보루인 선별진료소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격려했다.
이날 회의에는 송병철 제주대학교병원장,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장지찬 한마음병원장, 김붕익 중앙병원장, 고태만 한국병원장, 김상길 서귀포의료원장, 이행철 서귀포열린병원장 등 도내 선별진료 의료기관장 7명과 이중환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 임태봉 통제관 등이 참석했다.
‘선별진료소’는 응급실 외부나 의료기관 내 별도로 분리된 진료시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유증상자가 응급실 출입 이전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의심환자와 일반 응급 환자와의 동선이 분리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의료진의 경우에도 감염 방지를 위한 도구를 착용하고 진료하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선별진료소 근무 의료인의 감염 예방과 안전 관리 등 병원 내 감염 관리를 더욱 강화해주길 바란다”며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상황 종료 시까지 정부와 협의하여 선별진료 의료기관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또 “도민 안전과 생명이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도내 선별진료 의료기관장들은 ▲공항·만 내 선별진료소 설치 검토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 설치 지원 ▲병실 특수소독 장비 지원 ▲중국인에 대한 한시적인 입국 통제 건의 ▲민간병원에 대한 감염증 검사키트 지원 등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른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이 외 사람 간 전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공중 보건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선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