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신경계통은 크게 뇌와 척수, 신경으로 이뤄져 온몸을 관장한다. 대뇌겉질, 척수신경, 소뇌, 시상하부, 뇌하수체를 비롯해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들은 인체 구석구석까지 세밀하게 명령을 내린다.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지금 이 순간에도 이들은 수많은 생각과 행동을 지시하며, 온몸에 퍼진 신경이 명령을 맡은 곳에 정확히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것은 인체를 제대로 이해하는 필수 과정이다.”

[시사매거진=이미선 기자] 내 몸을 알기 위한 첫걸음은 해부학이다. 해부학으로 인체의 민낯을 보면 통증이 눈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특히 모든 인체의 감각과 운동을 통제하는 뇌와 신경은 질환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대상이다. 《뇌·신경 구조 교과서》에서 알려주는 신경계통의 경로와 고유 특성을 파악하면 베일에 감춰진 인체 내부의 본모습을 볼 수 있다.
해부학은 자세하면 자세할수록 좋다. 특히 일반 해부학보다 낯설고 어려운 뇌와 신경을 다루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이 책은 신경계통 전체를 여러 방법으로 분류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담아 독자가 어떤 목적으로 책을 읽더라도 필요한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림보다 글이 많아 이해하기 어렵거나 그림에 집중해 글이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기존의 해부학 도서와 달리, 여러 시점에서 본 단면도와 실제 구조를 간략화한 그림들도 다양하게 활용했다. 같은 부위라도 세로로 자른 단면과 가로로 자른 단면은 관찰할 수 있는 부위가 다르다.
위에서 본 모습과 아래에서 본 모습도 당연히 다르다. 《뇌·신경 구조 교과서》는 단면도, 확대도, 모식도, 투시도 등 다채로운 시각 자료로 최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을 담아 체계적으로 보기 쉽게 구성했다. 다양한 CG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관찰할 수 있는 모든 부위를 직접 가리키며 상세히 해설해 직접 눈으로 보면서 배우는 것처럼 생생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신경해부학에서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알기 쉽게 정리해 설명하는 것은 물론,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의료계 각 분야에서 필요한 전문 지식도 담았다.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비롯한 뇌·신경 기초 지식에서 시작해 대뇌, 소뇌, 사이뇌, 중간뇌, 숨뇌 등 뇌의 각 부위와 인체 중앙에서 뇌와 몸을 연결하는 척수, 중추신경과 말초신경, 체내 구석구석에 분포하는 크고 작은 신경까지 인체의 모든 신경계통을 세세한 곳까지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