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공천 관리 엄격히, 국민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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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공천 관리 엄격히, 국민을 생각하면서"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0.01.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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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형오 전 의장과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형오 전 의장과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21대 국회의원은 경제를 살리고, 자유·안보를 지키고, 국민을 위한 이가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한국당의 공천 관리를 엄격히, 국민을 생각하면서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솔직히 고민도 많이 했다”며 “저는 당이 싫어서 떠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너무 위중한 생각이 들어 돌아왔다”며 “앞으로도 당원이 될 생각은 없다. 정치도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나라는 한 쪽으로 치우치고, 미래는 절망적 어둠으로 짙어져 간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 한 몸을 던지는 게 나라에게 받은 은혜에 그나마 보답하는 길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에 앞서 “김 위원장이 아주 아픈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그 후 우리 당 의원 12명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변화가 시작됐다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잠시나마 당에 떠난 후 본 모습들을 통해 우리 당 공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길 기대한다”며 “평소의 소신을 갖고 혁신적 공천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18대 국회 전반기에 국회의장을 지냈다. 현재는 부산대 석좌교수,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정치권은 그가 합리적 보수 성향을 갖춘 데다 비교적 계파 색이 옅고, 당 사정에 밝다는 점에서 낙점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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