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한다. 이것은 농업이 국가의 기초산업임을 강조한 것으로 1960년대까지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정보화시대에 접어들면서 농업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의 농업정책 또한 농업현실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한국농정의 실패사례를 역사적으로 제시하면 저미가정책(低米?政策)과 경작강제(耕作?制), 농산물 수입에 대한 관세양허 조치, 농업에 대한 공제보험제도의 부재, 전업농 육성정책 등과 같은 정책들이 농정실패의 산물로 지적된다. 이러한 농정의 실패와 영농기술의 빈약성에서 발생되는 문제는 농촌의 피폐를 가져와 농가부채가 증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로 인한 영농의욕의 상실로 탈농현상(?農現象)을 부채질하게 되어 농업기반을 파괴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웹농가경영장부 활용 교육, e-비즈니스 농업리더 양성 심화과정, 국화수출 증대 특성화교육 등 기술?경영능력과 자신감을 갖춘 전문농업인 양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업을 만들어 나가는 예산군농업기술센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어 시사매거진에서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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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업기계대여은행, 농업기계순회수리교육, 텃밭 갈아주기 봉사활동 등이 바쁜 영농철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화제다. |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
예산군농업기술센터는 첨단시설 조직배양실에서 무균 감자묘를 증식하고 수경재배 시설을 통해 생산된 고품질 우량씨감자 3만 2,700개를 농가에 보급,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옥수수 수입가격이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수입사료 가격이 상승으로 축산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커지자 광시면 미곡리 황필성 농가에 TMR(Total Mixed Ration)배합기(상단 사진)를 설치해 청보리 및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섬유질 배합사료'를 축산농가에 보급 섬유질 배합사료를 이용한 고급육 생산 시범사업이 한우 사육농가 및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배 꽃가루 은행’을 운영 과수경영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였다. 예산의 배 재배농업인들은 배 꽃가루 은행을 이용해 인공 수정을 실시해 결실의 안정, 품질 향상, 적과노력점감 등 많은 품질향상을 이룰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그 외에도 일손부족을 겪고 있는 농가에 영농편의를 제공하고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농기계대여은행을 운영해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여기종으로는 논두렁 조성기, 땅속작물 수확기, 원판쟁기 파종기 등 55종 47대가 비치되어 있으며, 농번기에는 하루 5~10대 이상 임대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농업인들에게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이라고 말로만 이야기 하지 말고 농업인들이 친환경농산물과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 할 수 있는 자리를 깔아 주어야죠.”라고 말하는 한 소장은 농업인들이 농업기술센터가 깔아놓은 멍석위에서 신명나는 한판 춤을 춰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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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 I.C에 예산의 특산물 사과나무를 심어 예산사과의 우수성을 도시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사과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우수한 결과를 도시로 알리자
한 소장은 “농업인이 아무리 뛰어난 농산물을 생산하더라도 소비자가 알아주지 않는 다면 아무런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홍보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서울시에 예산의 사과나무 300주를 심어 예산사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도시민이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농업과 자연의 소중함을 심어주기 위한 ‘손으로 체험하는 모내기’ 행사를 열어 장차 우리 농산물을 소비하게 될 청소년들이 우리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농산물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들이 우리의 농산물, 우리의 맛, 우리의 농촌을 잊는다면 결국 우리 농업이 서있을 곳은 없어집니다.”라고 말하는 한 소장은 함께 모내기를 한 많은 청소년들이 우리 농촌을 지킬 파수꾼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번 11월 1일~2일 양일간 농업기술센터에 예산분화사과축제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02년부터 예산 대표 특산물 사과를 홍보하기 위해 실증시험을 거쳐 재배하고 있는 예산사과분화(APPLE POT)재배 한국표준협회(KSA)에서 인증하는 로하스(LOHAS) 인증획득 사업을 펼친 결과 지난해 12월 사과분화로는 국내 최초로 로하스 인증서를 받았다.
농업인이 자신의 능력을 현장에 쏟아 부을 수 있도록 그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는 한상진 소장 그는 농업인들이 신명나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일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한상진 소장과 예산군농업기술센터가 농업니들과 함께하는 동안 농업인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느낄 수 있다.
첨단 기술을 통하여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하다 ■ 한국 농업의 현실은 ■ 예산농업기술센터의 비전과 계획은 ■ 당부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