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쿠바산 폴리코사놀(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은 국내 식약처로부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및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두 가지 기능성을 인정받은 성분이다. 특히 콜레스테롤과 혈압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위험한 요인으로 꼽힌다.
콜레스테롤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로 구분된다. 세포 형성 등 인체 대사에 사용되고 남은 LDL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축적된다. HDL콜레스테롤은 이렇게 혈관에 쌓인 LDL콜레스테롤을 잘게 분해해 간으로 옮겨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이기 쉽다.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 공급이 어려워지고 고혈압이 발생해 심근경색, 뇌졸중, 치매 등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의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기능성은 과거 쿠바국립과학연구소가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검증됐다. 4주간 매일 20㎎씩의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꾸준히 섭취한 성인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섭취 전과 비교해 LDL은 22% 감소했고 HDL은 29.9% 증가했다.
혈압 조절 관련 기능성은 국내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해 입증된 것으로, 12주간 쿠바산 폴리코사놀 20㎎을 꾸준히 섭취한 성인의 평균 수축기 혈압이 0주차 136.3㎜Hg에서 12주차에는 125.8㎜Hg으로 약 7.7%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국제 환경연구•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최근 여러 방송에서도 쿠바산 폴리코사놀의 기능이 소개되면서 폴리코사놀 섭취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모든 폴리코사놀이 해당 기능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식약처에서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및 혈압 조절에 대한 기능을 인정한 폴리코사놀은 쿠바산 사탕수수 잎과 줄기에서 얻은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뿐이다.
다른 식물이나 다른 곳에서 자란 사탕수수 속 폴리코사놀은 기능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폴리코사놀을 구입할 때는 해당 제품의 원료로 식약처가 기능을 인정한 쿠바산 폴리코사놀이 사용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