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로 태어난 회사다!” 노키아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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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새로 태어난 회사다!” 노키아의 변신
  • 신혜영 기자
  • 승인 2020.01.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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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리스토 실라스마 | 옮긴이 김홍옥 | 출판사 에코리브르
저자 리스토 실라스마 | 옮긴이 김홍옥 | 출판사 에코리브르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2016년 세모(歲暮)의 노키아는 2012년의 노키아와는 말할 것도 없고, 불과 1년 전의 노키아와도 근본적으로 달라진 회사였다. 내가 노키아의 회장이 되었을 때,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일개 휴대폰 제조업체였다. 우리는 2016년을 주로 모바일 네트워크와 특허 라이선싱 회사로서 출발했다. 그런데 무선, 유선, 케이블, 라우팅, 광케이블, 자립형 소프트웨어, 서비스, 디지털 헬스케어, 가상현실, 여기에 특허, 브랜드 테크놀로지 등의 라이선싱 작업을 아우르는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세계 텔레콤 인프라업계의 3대 주요 기업 가운데 하나로서 그해를 마무리했다.”

휴대폰 회사에서 세계적인 통신장비 회사로 거듭난 과정을 그려낸 노키아의 변신

2008년만 해도 노키아는 전 세계 휴대전화업계에서 가장 막강한 시장 주도 기업으로 핀란드의 상징이자 자부심의 원천이었다. 하지만 노키아는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더니 2012년 자사 가치의 90퍼센트를 잃어버렸다. 이 책의 저자는 노키아 이사회의 현 회장 리스토 실라스마로 20125월 침몰하는 배의 키를 넘겨받은 그는 기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꼽히는 건설적인 거래들을 성사시킨다.

노키아 지멘스 네트웍스(NSN)의 소유권을 완전하게 매입한 것, 노키아의 핵심 사업인 휴대폰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한 것, 그리고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한 것을 연거푸 성공시킴으로써 죽음 직전의 노키아를 되살려놓았다. 노키아는 그저 살아남은 데 그친 게 아니라 이제 세계 디지털 통신 인프라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새로운 시대의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극적인 성공, 처참한 몰락, 화려한 재기, 이 세 가지를 순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업의 사례는 흔치 않다. 노키아의 변신은 노키아가 왜 성공의 정점에서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몰락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 들려준다. 그 과정을 총 지휘한 리스토 실라스마는 편집증적 낙관주의’, ‘기업가적 리더십’, 나쁜 소식에 대해 들려주기를 권장하는 열린 기업 문화, 조직 구성원 간 신뢰, 그리고 각고의 연습에 수반된 행운 따위를 재기의 비결로 꼽는다. 다음에서 보듯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비단 기업의 경영진이나 이사회 구성원, 기업인만이 아니라 극적인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유용한 지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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