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창업도 직영점 1년 운영해야 가맹점 모집 허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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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창업도 직영점 1년 운영해야 가맹점 모집 허용할까?
  • 임지훈 기자
  • 승인 2019.12.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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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새로 만들어진 브랜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0%는 1년 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한국 개발 연구원)‘가맹계약과 가맹사업 시장제도 연구’ 보고서에서 전국 프랜차이즈 브랜드 7965개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 했다.

분석 결과 직영점 없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가 전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5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영점 수가 많을수록 가맹점당 매출액이 큰 관계가 있었다. 직영점 존재 여부가 가맹점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으면 상품의 경쟁력을 직접 체험하거나, 시행착오를 개선할 기회가 없어 그만큼 가맹점의 사업상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는 게 설명이다.

PC방 프랜차이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약 20여개의 브랜드 중 직영점을 운영하는 브랜드는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보통 창업 초보자들이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점주가 떠안고 있다.

최근 직영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PC방 브랜드 ‘제로백PC방’을 런칭한 회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영업만 20년간 해오면서 PC방의 경쟁력을 알아보고 직접 뛰어들어 노하우를 축적 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러나 공동 대표 외 직원들은 기존 프랜차이즈 PC방에서 다년간 경험이 많기 때문에 기존 PC방 프랜차이즈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홈페이지를 둘러봐도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PC방 프랜차이즈 홈페이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창업 혜택 경쟁력, 대출 지원 등과 같은 일반적인 혜택 지원 사항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준비 없는 창업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특별한 홍보 없이 홈페이지, 블로그, 유튜브를 중심으로 초보 창업자들도 전문 지식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컨텐츠를 공개 하고 있다.

한편, 2019년 9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 제로백PC방은, 소형, 중형, 대형 PC방을 골고루 오픈 했으며 대한민국 평균 가동율 보다 약 40%높은 가동율을 보이는 등 높은 매출 기록을 연신 갈아치우고 있다고 한다. 정부에서도 가맹사업법 개정을 통해 1개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는 가맹본부에 한해서만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등록/모집을 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발표한 만큼 제로백PC방이 PC방 프랜차이즈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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