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몸캠피싱(영통사기, 영섹사기, 영섹협박, 영통협박, 카톡사기)은 매년 피해자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방식이 점차 악랄하게 변모하고 있다.
경찰당국에서도 근절을 위해 집중단속을 펼치는 등 각고의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조직원을 검거하는 것에서 그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55억원을 갈취한 중국 조직의 국내 자금총책, 인출책, 송금책 등 8명을 검거하였으며,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해 인출책 A 씨(33, 남, 중국인)를 검거했다.
2017년부터 올해 2월까지의 검거 건수는 총 43건으로 전체 발생 건수의 약 17%에 검거율을 보였으며, 검거율은 지속적인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다. 또, 피해자들은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검거율은 더욱 낮다.
이처럼 검거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조직들은 대부분 중국에 근거지로 삼고 활동을 전개해 타국과의 공조가 필요하며, 해외계정과 대포통장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피해자들은 정확한 정보들을 취합하기가 쉽지 않았었는데, 최근 피해자들 사이에서 ‘몸캠피씽 피해자모임 카페 (이하 몸피카)'라는 곳이 다양한 활동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몸피카’ 관계자는 “초기에는 피의자들이 전송하는 파일들의 확장자명이 다양해지는 등 갈수록 영상통화 사기의 수법이 진화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라고 설명하면서 “만일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보안 전문가를 찾아 APK파일이나 ZIP파일 등의 분석의뢰를 진행하여야 몸캠피싱 유포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몸피카는 현재 수 천명의 회원규모를 보유한 곳으로 (카톡/라인)영상통화녹화, 카톡사기, 카톡피싱, 카톡영상녹화 등에 당했던 피해자들이 모여 개설한 커뮤니티로 다수의 모바일 보안 전문가들 또한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