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제주=고기봉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대한예수교 장로회 동남교회(목사 제종원)는 지난 20일 저녁 7시부터 동부종합사회복지관 2층 대강당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작은 음악회는 문화사역을 통해 교회의 문턱을 낮추는 전도의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지역 문화공간이 부족하고 일상의 노동으로 지친 농촌 지역주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음악회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및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겨울밤을 수놓은 음악의 향연을 함께 누렸다.
올레이벤트 김석현 대표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성악가 이승효, 다드림 찬양단, 교회아동부 찬양대, 기타연주 강재준, 동남초 댄스동아리, CCM가수 이태양 등 대중가요와 클래식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공연 무대에는 동남어린이집 원아들이 특별 출연으로 깜찍한 목소리로 노래와 율동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별무대로 마련된 실버라인 댄스동아리 회원들은 70·80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윤경월 제주해송민속무용단장의 지도 아래 열정적으로 댄스를 배워 그동안 많은 대회에서 입상했다(제10회 대한민국 전통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음악회에 참석한 지역 주민은 “아름다운 음악으로 성산읍이 아름다워지는 것 같다. 작은 음악회가 열려서 너무 즐겁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과 가요도 함께 부르고, 차와 다과를 나누기도 하면서 축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경품추첨과 교회에서 준비한 선물들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제종원 목사은 “묵은 한해를 보내고 마무리하는 송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시기다” 며 “어제를 생각하고 내일을 다짐하는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지금이 새해에는 올해 보다 더 나은 한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