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65세 이상 국내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유병률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2025년경에는 무려 300만명 이상이 치매를 앓을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알츠하이머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에 축적돼 발생하며, 혈관성 치매는 인체 대사 후 남은 잉여 LDL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고 막혀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을 방해하면서 발생된다.
최근 이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HDL콜레스테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치매의 주요 요인을 경감해주며, 치매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주요 지표가 될 수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HDL콜레스테롤은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동시에 이미 생성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한다. 또 사용되고 남은 LDL콜레스테롤의 분해를 도와 혈관을 청소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혈관성 치매의 원인도 제거해준다.
퇴행성 질환인 치매는 잠복기가 상당히 길다. 인지장애 증상은 주로 노년기에 발생하지만, 치매는 이미 중년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중년기 치매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 노년기 치매를 예방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치매 예측에 HDL콜레스테롤이 유의미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올 2월, 일본 공중보건센터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중년기 고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HDL-C) 수치가 높은 사람이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사람과 비교해 노년기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절반(50%)이나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치매 위험성 역시 낮았다.
미국 맨해튼에 거주하는 노인 1,1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높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지닌 그룹이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그룹에 비해 60%가량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이 낮았다.
이러한 HDL콜레스테롤과 치매의 관련성이 알려지면서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기능성을 인정 받은‘쿠바산 폴리코사놀’의 인기가 상당하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기능성을 국내 식약처가 인정 받았다. 쿠바국립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 20㎎씩 매일 4주 동안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섭취한 성인의 HDL수치가 평균 29.9% 증가했고, LDL수치가 22% 감소되는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 식약처는 쿠바산 사탕수수 잎과 줄기에서 추출 및 정제해 얻은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 아닌 다른 종류의 폴리코사놀에 대해서는 콜레스테롤 개선 기능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폴리코사놀 섭취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얻고자 할 때는 식약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쿠바산 폴리코사놀이 기능성 원료로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