낛시객 사고 있따라, 안전 불감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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낛시객 사고 있따라, 안전 불감증 여전
  • 고기봉 기자
  • 승인 2019.12.0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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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낙시객 사고 요주의 ..

[시사매거진/제주=고기봉 기자] 제주지역 해안가에서 낚시를 하다 파도에 휩쓸리거나 바다에 빠지는 등 낚시객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1월 28일 오후7시30분경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섭지코지 선돌바위 인근 해상에서 A씨(54세)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씨는 해안가 갯바위에서 친구 분과 함께 낚시를 하다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가운데 수색 중에 있지만 찾지를 못하고 있다.

지난 9월16일 오후 7시36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해안도로 인근 해상에서 A씨(54)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1일에는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이모씨(77)가 3m 높이에서 추락, 바다에 빠져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7월 8일 오후 9시2분께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인근 해안에서 낚시객 송모씨(51)가 떨어진 물건을 주우러 바다로 들어간 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도내 낚시객 연안사고는 지난 2015년 48건, 2016년 25건, 2017년 32건, 지난해 32건 등 모두 137건이 발생해 1명이 실종되고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도 지난 8월말까지 안전사고 16건이 발생, 낛시객 5명이 사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전체 낚시객 연안사고 137건 가운데 '고립'이 100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추락' 26건, '익수' 1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낚시객 연안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는 낚시객들이 월척을 낚을 욕심에 갯바위나 테트라포트 위 등 위험한 지역에서 낚시를 하는 안전불감증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낚시객들이 실종될 시 이를 찾기 위한 수색에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갑작스런 기후변화와 바닷가 밀물과 썰물에 따른 구조시기, 늦은 야간 시간은 시야확보가 안 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전문가들은 낚시객 사고 대부분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갯바위 낛시 모습으로 밀물시에 위험(사진 문길제 제공)
갯바위 낛시 모습으로 밀물시에 위험(사진 문길제 제공)
테트라포트에서 낛시 할때 미끄럼 및 추락사 위험(사진 문길재 제공)
테트라포트에서 낛시 할때 미끄럼 및 추락사 위험(사진 문길재 제공)
갯바위에서 높은  파도에 위험스럽게 낛시를 하고 있다(사진 문길재 제공)
갯바위에서 높은 파도에 위험스럽게 낛시를 하고 있다(사진 문길재 제공)
성산 의용소방대원들이 실종된 낛시객을 찾고 있다(사진 고기봉 기자)
성산 의용소방대원들이 실종된 낛시객을 찾고 있다(사진 고기봉 기자)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낚시에 나서기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안전장비 등을 사전에 준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구명조끼 착용에 따라 사고발생시 생존확률이 90%인 만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며 “갯바위나 테트라포드 등에서 음주행위는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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