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선수 인양 작업 끝나야 정확한 화재 사고 원인 규명될 듯
[시사매거진/제주=김광수 기자] 지난 19일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침몰한 대성호의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쯤 대성호 침몰 위치로부터 북쪽 약 1.4㎞ 떨어진 수심 82m 지점에서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를 해군 함정이 발견했다. 발견된 물체는 길이 18m, 폭 5m 정도의 크기로 대성호 선수 부분과 비슷하다고 했다.
제주 해경 관계자는 "26일 오전까지 창진호에 수색 인력·장비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그 이후 일부를 분산시켜 양측 수색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며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해군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무인 잠수정을 동원하는 등 대성호 선수 부분에 대한 정밀 탐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 인근 해상 계속해서 내려지고 있는 풍량 특보로 인한 기상 악화로 대성호 선미 인양 작업에만 3일이 걸린 만큼, 선수 인양 작업에는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날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도 창진호가 전복돼 해경 실종자 수색 인력과 장비 분산이 불가피 함에 따라 인양 작업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으로 인양된 대성호 선미 부분에 대한 전문기관 함동 감식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대성호 화재는 선미보다 앞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공통 소견에 따라, 대성호의 선수 인양 작업이 끝나야 정확한 화재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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