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김태훈 기자] "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우선 공동체가 형성돼야 하겠습니다. 포럼 개최로부터 시작해, 서서히 상설 회의체로 격상시켜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친한파 일본 정치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25일 단국대학교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여식이 열린 현장에는 축하객들로 가득찼다. 행사 전부터 행사장을 가득 메우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힘쓰는 하토야마 전 총리를 축하했다.

대학원 교학처장의 공적개요 낭독 후 총장과 대학원장의 학위수여가 있었다. 이후 대학원 학생대표가 하토야마 총리 부부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다.
김영진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기념재단 이사장과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의 축사 후 학위를 수여받은 하토야마 전 총리의 수위자 답사가 이어졌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중일 세 나라가 협력한다면 상호 윈윈할 수 있게 되고, 적대시한다면 상호 루즈루즈가 될 것"이라며 "일본이 저지른 역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동아시아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일본이 해야 할 일은 메이지 유신 이후 구미 열강들의 전철을 밟아 행한 부국강병의 대일본주의가 잘못됐다고 인정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비핵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한일관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 일본의 '무한책임론'을 지지한다"며 "전쟁에 패한 나라는 고통을 준 상대에 대해, 상대가 더 이상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때까지 사죄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일본 정계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으로, 한국에 대한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한일관계의 대등한 역사관을 일관되게 피력해왔다. 아울러 우애 정신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공동체의 번영을 주창했으며, 국가 간 이념의 장벽을 초월한 세계 정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