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협상 제의가 있으면 언제든지 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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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협상 제의가 있으면 언제든지 응하겠다"
  • 박희윤 기자
  • 승인 2019.11.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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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에서 총체적 국정실패 규탄을 위한 단식 투쟁에 들어간 뒤 김문수(왼쪽) 전 경기지사, 차명진 전 의원(오른쪽)의 도움을 받아 점퍼를 입고 있다.(사진_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에서 총체적 국정실패 규탄을 위한 단식 투쟁에 들어간 뒤 김문수(왼쪽) 전 경기지사, 차명진 전 의원(오른쪽)의 도움을 받아 점퍼를 입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선언한 후 '문재인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수용하면 다시 협상에 응할 것이냐'는 취지의 기자들 질문에 "협상 제의가 있으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천막농성이 무산된 후 기독교 집회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특정 종교단체의 집회 참석이 종교적 편향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황 대표는 "저는 기독교인이다. 주일에는 교회를 가고, 그렇지만 다른 종교를 폄훼한 바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저는 저의 종교를 존중하고 그 분들의 종교를 존중한다"고 맞받았다.

단식투쟁 호소문에서 언급한 당 혁신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황 대표는 "선거와 관련된 모든 것은 총선기획단이 지금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만족하실 수 있는, '이제 한국당이 변하는구나' 이런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위해 막바지 검토해가고 있기 때문에 저희 기획단에서 적기에 의견을 낼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세부 규칙들을 만들어서 꼭 국민들 뜻에 맞는, '국민중심'으로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그런 의미의 혁신을 과감하게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단식투쟁에 나서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만약 대통령이 세 가지 요건 중 일부라도 수용하면 단식투쟁 중단 여부를 묻는 질문에 황 대표는 "(정치)공학적인 얘기로 하자는 것이 아니고 저는 대한민국의 무너져가는 모습들을 막아내기 위해 단식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세가지 조건보다 더 큰 제안이 있다. 하지만 우선 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를 비판하면서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계속 그 길을 가고 있다. 말을 듣지 않는다"며 "그래서 모든 것을 걸고 목숨 걸고 단식투쟁해서 막아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다. 그러니깐 뭐가 되면 그만이고 뭐가 안 되면 안 된다, 그런 관점으로 보시지 말고 제가 얘기하는 큰 틀에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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