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가마우지 생태환경 보호하면서 겨울철 서리꽃 명소인 소양강 버드나무 군락지 살리는 작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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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가마우지 생태환경 보호하면서 겨울철 서리꽃 명소인 소양강 버드나무 군락지 살리는 작업 한다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6.04.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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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시사매거진]겨울철 서리꽃(상고대) 촬영 명소인 소양강 버드나무 군락지 살리기에 나선다고 춘천시가 밝혔다.

시에 따르면 근래 수년 새 동면 장학리와 신사우동 사이 소양강에 둥지를 툰 민물가마우지 개체수가 늘면서 독성이 강한 배설물에 의해 이 일대 버드나무 군락지가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춘천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환경부의 전국 철새 서식지 조사 결과 1999년 269마리에서 올해 9,280마리로 34배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암호의 경우도 2009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는 200~ 300마리로 급속하게 늘어났다.

전문 기관은 이상 기온으로 서식지가 북상하면서 번식지 확대를 통해 점점 텃새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민물가마우지는 1~8월 의암호에 서식하다 9~12월은 따뜻한 동해안이나 강화도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

민물가마우지 배설물 피해는 소양강 상고대 촬영지가 가장 심각하다.

최근 현장 확인 결과 물가나 물속에 있는 버드나무 100여 그루 대부분이 심각한 고사 상태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민물가마우지는 보호종으로 분류돼 인위적인 퇴치가 금지돼 있다.

시는 가마우지 서식 환경과 버드나무 경관을 다 보호하는 방법으로 고압살수기를 통한 가지 청소 방안을 마련했다.

알을 낳고 부화하는 4~5월 이후 고압살수기로 가지에 쌓인 배설물을 씻어내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길종욱 환경과장은 “현재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는 중으로 가마우지 생태환경에 영향이 없는 시점에 고압 물청소법을 쓰면 버드나무를 살려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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