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섭 개인전, 흙으로 빚어낸 ‘時間 의 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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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섭 개인전, 흙으로 빚어낸 ‘時間 의 城’
  • 하명남 기자
  • 승인 2019.11.11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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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20(수) - 11.26(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3F 특별관
김창섭 개인전, 흙으로 빚어낸 ‘時間 의 城’
김창섭 개인전, 흙으로 빚어낸 ‘時間 의 城’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김창섭 작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각각 조각과 도예를 전공하고 80년대 후반부터 도자조각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해왔다. 중·고·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후학양성에 힘썼으며, 현재는 도시 근교 자연 속에서 흙과 불을 매개로한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김창섭 개인전 時間의 城 - 日常의 風景으로부터’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3F 특별관에서 11월 20일(수) ~ 11월 26일(화)까지 열린다.

‘이번 김창섭의 작업에 나타나는 주요 모티브는 시계이다. 그의 시계는 달리의 그것처럼 비정형의 형태를 보이거나 강한 타격에 의해 파손되어 속살을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가방 안에 반쯤 걸쳐 있거나 조각의 표면, 혹은 몇 개의 시계가 공간을 응축시키며 조각적 특징을 드러내는 일련의 작업들은 단일 작품으로써의 강한 완성도를 보여주거나 미묘한 금속성을 띠며 원재료의 속성을 중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조각적 견고함과 설치의 분방함을 동시에 드러내는 가변적 양태로 우리에게 제시되고 있다. 이는 완성 혹은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늘 변화의 주기에서 변화를 모색하는 생의 의미가 함의되는데, 이 지점에서 공간은 물론 시간의 의미가 부가된다, 작품이라는 완성태가 아닌 여전히 진행 중이며 변화가능하다는 가능태적 요소들은 포스트모던 조각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이야기 될 수 있을 것이다.’

- 이경모 미술평론가(예술학박사) 생물학적 기제로서의 시계 中 -

김창섭 개인전, 흙으로 빚어낸 ‘時間 의 城’
김창섭 개인전, 흙으로 빚어낸 ‘時間 의 城’

‘애초에 혼돈이었던 것.

그러나 모든 것은 혼돈 속의 무언가에서 부터 생겨났다.

혼돈으로부터 출발되어 이어지는 순환의 과정 속에서 형성된 흐름은 우리의 미세한 숨결 속에도 묻어있다.

그것은 끝없이 변화하며, 확대되고, 시공간을 관통하여 자연속의 질서를 만들어내고, 우리의 일상 속에 남아있다.

시간은 공간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거대한 흐름 속에 존재하는 한 점의 존재.

너와 내가 함께 숨 쉬는 이 대기의 현상은 그 혼돈으로부터 비롯되어 그 속에서 부유하며 침잠하고 각각의 요소들로, 사물로 변화된다. ‘너’와 ‘나’의 시간 또한 마찬가지, 너와 나의 호흡 또한 다르지 않다.

본질은 다르지 않으나 반응하고 행위 하는 현상적 시간들로 무수히 쪼개져 다른 의미와 결과를 낳고 끝없이 분화한다.’

- ‘시간의 성 - 일상의 풍경으로부터’ 김창섭 작가노트 中 -

김창섭 개인전, 흙으로 빚어낸 ‘時間 의 城’
김창섭 개인전, 흙으로 빚어낸 ‘時間 의 城’

김창섭 작가의 더욱 많은 작품과 이야기는 문화·예술의 중심지 인사동의 중심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3F 특별관(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감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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