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인화재폭발사조사관 민성홍 경위
화재감식전문관 이원국 경위
화재감식전문수사관 강원경 경위,정태성 경사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전북경찰청(청장 조용식)은 지난 4일 과학수사의 날 행사를 갖고 화재 감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948년 내무부 치안국에 감시과가 설치되면서 시작된 경찰의 과학수사가 올해로 71주년을 맞아 그동안 기술 축적 및 화재감식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 온 결과 전북지방청의 화재감식반 요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북청의 화재감식 요원으로 국제공인화재폭발사조사관 민성홍 경위, 화재감식전문관 이원국 경위, 화재감식전문수사관 강원경 경위,정태성 경사 등 4명으로 전국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화재 정보센터 화재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매년 4만 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한다.
화재는 매해 근소한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화재에 의한 피해액은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정확한 화재사건 원인규명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3년간 도내 화재원인을 분석해보면 “고의에 의한 방화와 과실에 의한 화재인 실화, 전기, 기타(가스·자연발화, 건물붕괴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북도내 최근 3년(2017~2019년 10월 기준) 화재원인 분석결과, 총 발생이 1,445건으로 방화 93건(6.4%), 실화 348건(24.1%), 전기 581건(40.2%), 기타 423건(29.3%)으로 집계되었다.
전기로 인한 화재가 가장 높게 나타나며, 전선 절연물 경화 및 노후된 가전제품 취급 부주의 및 과부하 등이 주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의 경우 최근 사례를 보면 2019. 3월 전주의 한 2층 건물 화재로 건물 내부와 집기 등 소방서 추산 4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틀에 걸쳐 화재감식을 진행한 결과 상가는 폐업신고를 한 상태였지만 관계자가 전기를 차단하지 않는 등 전원이 인가된 상태로, 불은 최초 1층 상가 책상 하부에서 시작되어 내부 전체로 확산되어 여러 전기 기기의 플러그가 접속된 6구 콘센트가 확인되고, 그 콘센트 전선에서 단락흔이 식별되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여서 안타까움이 그만큼 크다.
단락흔(短絡痕 ; Short circuit) : 원래의 정상회로 전로에서 절연이 손상되어 충전부가 서로 접촉하여 매우 짧은 회로 구성, 합선을 뜻하는 말이다.
전북청에서는 계절별 화재사건 현황 및 화재 예방법을 제시했다.
도내 계절별 발생 현황을 보면, 봄 434건(30.0%), 여름 348건(24.1%), 가을 297건(20.6%), 겨울 366건(25.3%)으로 대체로 비슷하나 난방기를 많이 쓰는 봄과 겨울이 비교적 많이 발생되고 있다.
예방법은 겨울철 난방을 위해 전열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로 인한 화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소화기는 반드시 비치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구 전원 플러그는 분리하며, 한 콘센트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꽂아 사용하는 문어발식 사용을 금지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면 즉시 전기를 차단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화재통계 기준에 따르면 2018년 전북 화재건수는 2,044건으로 건당 평균 피해액 1,400만원 상당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제71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행사에서 “화재사건의 원인을 규명하여 또 다른 사건을 예방 해 도민의 안전과 건강 행복을 지킬 수 있고, 화재 감식 분야는 명확한 발화원인의 규명에 있어 경찰의 정성과 진심을 다해 노력하고, 국제간 교류 등을 통해 역량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철저한 조사는 물론 예방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