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259호=정용일 기자] 각 도시들은 저마다의 경쟁력을 앞세워 지역민들이 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도시가 갖춘 경쟁력 외에도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지역을 위한 애틋한 사랑과 따뜻한 마음은 또 하나의 큰 경쟁력으로 지역발전을 이끈다. 또한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기업들 역시 고용창출과 더불어 지역경제발전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만큼 그들의 역할과 위치를 더욱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참바다의 튼튼한 기초체력
전국 지방도시를 다니다보면 해당 지역에서 유난히 빛을 발하는 기업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한 기업들은 기업 성장과 더불어 지역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한다. 그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참바다영어조합법인(이하 참바다)이다. 지난 1997년 전북 고창군에 둥지를 트고 연매출 5000만 원의 초라한 매출로 단순 수산물 제조가공 공장인 ‘후포 냉동’을 시작으로 수산업계에 뛰어든 이후 이를 기반으로 2002년 상호를 ‘참다바영어조합법인’으로 변경, 이때부터 본격적인 냉동식품 사업을 시작한 김종학 대표.
전라북도 수산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영업권을 전라북도 시장에 국한시키지 않고 전국에 알리기 위해 순차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고창군 부안면 소재 복분자 농공단지내의 4번째 신규공장인 참바다멀티센터의 가동을 시작으로 수산업에서 농ㆍ축ㆍ수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전라북도 종합식품회사로 도약의 첫 걸음을 시작으로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두어 2018년도 자회사 매출 포함 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올해 2019년도는 약 9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지속적인 매출의 성장으로 인한 고용도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 약 300여 명의 지역 고용창출이 이루어 졌으며 2026년 까지 매출목표 2,000억 원의 달성과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등 명실상부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 구하기에 나섰던 직원들
‘사회환원’을 통해 얻는 큰 행복
연매출 5,000만원에서 2,000억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탄탄대로를 걷지만은 않았을 것이며 본지 기자의 예상은 적중했다. 어려웠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말문을 열기 전부터 눈시울이 붉어졌던 김 대표는 잠시 생각에 잠긴듯하다 이내 말문을 열었다.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도 있었습니다. 매출은 성장하고 있었지만 계속적인 적자가 누적되어 급기야 2010년도에는 직원들의 급여가 몇 개월씩 밀리는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관리직 직원들 몇 명이 조건 없이 작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최대 억대까지 이르는 큰 금액을 회사에 입금하여 자발적으로 회사 구하기에 나섰으며, 직원들은 더욱 열심히 노력했고 점차 회사가 안정을 찾아 2014년도부터 흑자로 들어서며 현재의 참바다라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고 말하며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참바다는 사회환원과 직원들의 복지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참바다는 매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사회환원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내용으로는 매년 2억 원의 금액을 다양한 방법(제품 기부, 관내 초중고 장학금 지급, 불우이웃돕기(연탄, 난방유), 소화기 및 감지기 기부 등)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누군가에게 베푸는 것이 그렇게 행복감이 크다는 것을 몰랐었다면서 앞으로도 사회환원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직원복지의 경우 대표적인 사항으로는 관리직원들의 가족 동반 해외워크샵, 생산직들의 국내 야유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타 지역의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 지원과 사원 아파트 제공 등 직원 복지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기업 경쟁력 통한 지속성장
지금은 어디서나 인정받는 매우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한 참바다. 그 막강한 경쟁력에 대해 김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첫 번째로 다양한 제품과 유통사별 대처 능력이다. 현재 농ㆍ축ㆍ수산업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다양한 제품의 생산능력과 노하우(Know-how) 및 레시피(Recipe) 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구조의 거래 등으로 타 산업으로의 확장 및 기타 문제와 클라이언트의 요구(needs)발생시 빠르고 적절한 대처 능력의 탁월함이다. 둘째로 ‘신제품 개발’이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제품의 생산 기술력(Technical)과 노하우(Know-how)로 인하여 각 산업별 융합된 제품과 원재료 등의 특성을 활용한 제품 개발이 용이하고 신제품 개발 시 기간 단축 및 투입 비용의 절감 효과 등으로 인하여 경쟁업체에 비하여 트렌드(Trend)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가격 경쟁력의 우위를 선점 할 수 있다.
셋째로 위생적이고 다양한 자동화 설비 시스템의 보유이며, 마지막으로 다양한 판매 및 유통라인을 꼽을 수 있다. 김종학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 “2026년 매출액 2,000억 달성과 고객의 가치를 최고로 생각하는 전북 대표기업, 세계적인 냉동식품의 선도기업인 글로벌 No.1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라고.

참바다영어조합법인-김종학 대표 미니 인터뷰
고창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 및 개선점은
고창은 다양하고 풍부한 농ㆍ축ㆍ수산자원이 풍부하여 원료조달이 원활하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며, 관내 관공서들의 빠른 업무처리와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하여 기업의 운영에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관내 인구감소로 인한 생산 인력의 부족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문제로 젊은 인구의 유입을 위한 고창군의 다양한 지원과 관내 문화시설과 여러 인프라의 도입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년 2020년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주 52시간)의 본격 시행 시 생산인력의 부족과 연계되어 생산량 저하로 인한 기업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 되므로 고창 관내의 인구 유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님께 비춰지는 고창은 어떤 도시입니까
풍요롭고 아름다운 귀농 귀촌의 일번지 고창이죠. 저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고창은 선사시대부터 찬란한 문명을 꽃피운 한반도의 첫 수도이자 지금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풍요롭고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제된 고장입니다. 고창의 풍요롭고 비옥한 자연환경은 농ㆍ축ㆍ수산 모든 산업에 적합한 지역이며, 우리나라에서 귀농/귀촌으로 가장 가고 싶은 지역으로 뽑혔을 정도로 아름답고 훌륭한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