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번째 인구 50만 기록, 평택시의 위상이 높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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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번째 인구 50만 기록, 평택시의 위상이 높아지다
  • 이회두 기획편집국장
  • 승인 2019.11.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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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국제화 중심도시로 부각

[시사매거진 259호=이회두 기획편집국장] 평택시 인구가 50만을 넘은 것은 전국에서 16번째 기록이며 경기도에서는 10번째에 해당한다. 특별시와 광역시를 포함하면 전국에서 23번째 기록이다. 인구 50만 이상의 시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경기도의 사무는 보건의료, 지방공기업, 주택건설, 토기구획 정리사업 등 18개 분야이며 특히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

평택은 이미 자동차 물동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서해안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국제화 중심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세계 대 경제권 (EU NAFTA 동북아)중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크고 인구가 많은 동북아 환황해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달러($), 엔화(¥), 그리고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위엔화(元)가 함께 연동하며 경제 가치를 창출하는 지역으로 급격히 부각되고 있다.

또한, 지정학적인 장점과 지역 특성으로 국제교류와 국제상업·물류 중심도시로 역할이 크게 증대되면서 지역적·시대적·정책적 변화에 따라 국제도시로서 평택시의 새로운 역할정립이 요구됨에 따라 국제적·국가적·지역적 관점의 총체적인 발전이 진행 중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2000년 도시개발법 시행 이후 경기도에서 여의도 면적의 약 16배에 달하는 4700만㎡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경기도 26개 시·군 4700만㎡ 면적에 총 138개 도시개발구역이 지정되어 이 가운데 34개 지구(약 900만㎡)는 개발이 완료됐고 나머지 104개 지구(약 3800만㎡)는 진행 중이며 평택시가 경기도내 도시개발지구 면적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은 일단 법적인 지원의 수혜지역이기도 하다. 주택단지·산업단지개발 등 단일목적 개발 방식으로 추진된 기존 정부 주도의 도시개발방식에서 벗어나 종합적·체계적 도시개발을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높이고 민간부문의 참여를 확대한 도시개발법이 활발하게 접목되고, 전국구 청약지역으로 지정된 점도 평택의 개발을 촉진시키고 있다.

전국구 청약지역이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4조 제1항 제3호에 의해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도 1순위(기타지역)로 청약이 가능한 곳으로 세종시, 경북도청신도시, 내포신도시, 남악신도시와 나주, 김천, 원주, 충주 그리고 평택 등 공기업, 공공기관 이전, 신도시 개발로 외부 거주자들의 이전 수요가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2017년 경기도 분양아파트의 청약률 1위가 평택에서 나온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로 평균 84.09대 1의 경쟁률이었는데 청약자 분포를 보면 당해지역 청약자는 20%가 조금 못되는 1만 1,819명인 반면 평택을 제외한 기타 경기 청약자는 35%(2만 3,473명), 서울 등 그 외 지역이 2만 9,711명으로 절반 가까운 45% 선으로 전국구 청약지역의 힘을 증명한 바 있다.

실제로 평택은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개발사업에 나서고 있다. 서해안을 대표하는 국제무역항인 평택항을 필두로 총 약 100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예고한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LG전자의 핵심 생산기지로 떠오른 LG 진위산업단지, 성균관대를 필두로 하는 첨단과학 연구단지인 브레인시티 등 첨단기술 기반의 산업발전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규모의 해외주둔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안성 착공 등으로 평택은 다양한 개발호재가 넘치는 지역이다. 평택은 수도권 최초의 트리플 역세권이기도 하다. 

2016년부터 지제역을 이용하는 승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SRT 동탄역은 2023년 삼성역으로 가는 GTX-A 노선이 연결되기로 확정되면서 광역복합환승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로써 평택시는 수도권 최초로 KTX, SRT, 1호선이 정차하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성장하면서 수도권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 13일 경기도 평택시 반도체 정밀배관기술 아카데미 개소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정장선 평택시장, 원유철 의원,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 회장 등 내빈들이 교육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_뉴시스)
지난 6월 13일 경기도 평택시 반도체 정밀배관기술 아카데미 개소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정장선 평택시장, 원유철 의원,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 회장 등 내빈들이 교육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_뉴시스)

정장선 평택시장, 평택의 균형발전을 이끈다
여러 가지 발전 속에서도 평택시의 고질적인 문제 중에 하나가 동쪽으로 치우친 편의시설들이다. 도시 확대의 시기가 송탄과 평택시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이 주원인이지만 난개발을 방지하려는 평택시의 정책과도 관계가 있다고 한다.

지난해 발표한 평택시도시기본계획에는 2035년도에는 인구 90만 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출산율 하락이 국가적 현안이 되고, 사회적 인구 이동도 정체되는 추세 속에서, 용인·화성·천안·아산 등 인근지역과 인구 유입 경쟁을 하는 평택시 입장에서 볼 때 이 목표는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평택이기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평택시의 잠재력은 각종 개발호재와 더불어 30여 개소 약 960만 평에 대한 택지개발 및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해온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월 정장선 시장이 안중출장소 신축 부지를 평택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공공청사 부지로 결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평택의 균형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 결정으로 인해 토지매입비 등 300억 원 이상의 세수 절감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부가적으로 현 안중출장소 부지에는 서부복지타운과 연계한 보건지소 규모를 확대·건립해 보건복지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서부문화예술회관 신축의 조속한 추진으로 안중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보건·복지·문화를 즐길 수 있게 만들게 된다.  

평택 서부지역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의 추진은 정장선 시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평택형 뉴딜사업’과도 축을 같이하고 있다. 여의도 면적에 버금가는 화양신도시가 진행되면서 서부지역에도 평택시의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2만여 가구, 인구 5만 4000여 명의 행정·물류·문화 중심지가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이곳엔 시청 출장소가 향후 구청으로 승격 이전하고, 초·중·고등학교 8개가 신설될 예정이며 최근엔 응급의료센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종합병원 건립 업무협약이 성사되었다. 현재 평택시 응급의료기관은 총 11개로 남부(평택, 팽성) 5개소, 북부(송탄) 4개소, 서부(안중) 2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나, 어린이 진료전문 의료기관은 남부 및 북부 지역에 각 2개소가 운영되고 있을 뿐 서부 지역에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 때문에 서부 지역에서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평택남부 또는 수원·천안에 위치한 대형병원으로 이송이 불가피해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쳐 생존율이 낮아지는 등 상대적 의료서비스 소외지역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실정이었다.

서부지역까지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평택시는 정장선 평택시장이 주창하는 ‘시민을 위한 새로운 평택’ 건설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되면서, 평택시는 난개발을 대비하고 균형 있는 발전을 진행하는 모범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평택항은 부산항이나 인천항에 비해 100년 넘게 늦은 개항을 했고, 중앙정부의 정책지원도 부족하고 제반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임에도 지자체의 선도적 역할과 노력에 힘입어 최단기간 내에 세계적 규모의 항만으로 성장했다. 중국효과로 인한 물동량 증가가 큰 원인이 되었지만 지자체와 개인 사업자들의 땀과 노력이 맺혀 있는 곳이다.

평택지역과 중국과의 교류는 역사적으로도 오랜 교류가 있었다. 삼국시대에는 당나라로 가는 길목이었고 당나라의 군대가 상륙한 곳이며 조선시대에는 대진이라 불리며 조공과 무역의 나들목 역할을 해온 곳이다. 
  
경기도 유일의 항만을 보유하고 공간적으로 전국의 가교역할을 하는 교통의 주요거점이면서 2005년 이후로 연평균 2% 이상의 인구증가율을 보이는 환황해권 국제화 중심도시, 평택의 발전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래가 되리라는 정장선 시장과 평택시민의 비전이 한걸음씩 이루어져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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