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 수렴, 지역민 보듬는 가교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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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현안 수렴, 지역민 보듬는 가교될 터
  • 신현희 기자
  • 승인 2008.10.15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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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의 고른 인맥과 정보가 경쟁력

   
▲ 울주포럼은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통합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지역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주다
“평범한 농민의 자식이었죠. 단감농사를 짓고 소 팔아 학비를 대주신 부모님께 감사해 열심히 공부했고, 올곧은 마음으로 노력하다보니 길이 열렸습니다. 행정인으로서 투명하고 성실하게 일했고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현재의 일에 혼신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지난 시간을 후회없이 일만 했습니다. 이젠 부모님 계신 고향으로 와,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으나마 고향을 위한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40년 동안 집나간 자식이 인간되어 돌아온 거죠.”
호탕한 웃음으로 말 문을 연 배임태 대표는 이제야 고향을 위해 일하게 된 게 오히려 쑥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지역민들은 오랫동안 배워온 행정과 중앙에서의 경험을 총동원해 고향을 위해 일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왜냐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울주군을 위해서는 무언가 새로운 원동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기르는 관상어 중 ‘고이’라는 잉어가 있습니다. 이 잉어를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 밖에 자라지 않지만 아주 커다란 연못에 넣어두면 15~25cm까지 자랍니다. 그리고 강에 방류하면 90~120㎝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고이는 자기가 속한 세상의 크기에 따라 아주 작은 고기가 될 수도 있고 대형 물고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고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울주포럼이 울주 군민들에게 고이의 ‘강’과 같은 역할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역민들이 드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그곳에서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배임태 대표는 청와대 재직시 각종 해외 국빈방문을 수행하였고 미국 캔사스 주립대에서 도시행정을 공부, 당장이라도 지방행정에 외국의 우수사례를 접목시킬 수 있는 글로벌 감각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울주군을 세계로 향하는 도시로 성장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신의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울주군에 가속도를 내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인 것이다.

   
▲ 자신의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울주군에 가속도를 내고 싶다는 울주포럼 배임태 대표.
어린이가 안전하게 생활하고 어르신이 공경받는 울주
사람은 목표와 비전, 긍정적인 생각과 열정 등 자기 스스로 설정한 동기부여를 통해 일에 대한 적극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선택한 일에 심취하기도 한다. 또한 앞길을 스스로 개척해 가는 힘을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삶 속에서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야 말로 자아발전을 이루고 나아가 자신이 속한 단체와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울주포럼은 지역민들에게 이러한 힘을 부여하고자 한다.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내가 뭘 안다고.. 그렇게 뒷짐만 지고 있던 지역민들에게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그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제시하고 함께 고민하고 민과 관의 중간자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우리 울주는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딘 것이 사실입니다. 산업, 관광, 문화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곳인데 적절한 행정이 이루어지지 못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지켜볼 때 항상 이러한 부분들이 아쉬웠다는 배임태 대표는 울주포럼에서 이런 현안들을 충실히 토론하고 복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특히 우리 포럼에서는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지역민들 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더불어 향후 지역을 이끌어 갈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고 어르신들이 공경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배임태 대표의 부친은 울주에서 단감농사와 한우를 키우고 있다. 그래서인지 FTA 관련, 농민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는 그는 빈공터를 이용한 사료작물 재배 등 농민의 피와 땀을 헛되게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들을 구상 중에 있다.

   
▲ 배임태 대표는 울주군에서 단감농사와 한우를 키우고 계신 부친 때문인지 누구보다도 농민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

지역민의 의견수렴, 통합할 수 있는 장이 되다
울주군은 울산광역시 전체 면적의 71.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서울특별시의 1.2배가 되는 거대도시지만 지역의 한계와 행정의 부재로 성장에 가속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 울산고속철도 개통,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개교,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만한 현안들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동북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간절곶,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신불산과 가지산 등의 고산,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 등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이러한 성장비전을 가진 도시이기에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울주포럼’의 역할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저는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지원단장으로 재직시 중앙의 도시계획 권한 등 각종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등 지방분권 확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고른 발전이 결국은 나라 전체를 위하는 길이 될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이젠 이러한 경험과 능력을 고향을 위해 쓰고자 합니다. 울주포럼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의견을 수렴하고 통합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그가 돌아왔다. 탁월한 업무추진력으로 중앙정부의 신임을 얻었던 배임태 대표가 이제는 고향에서 지역민과 부대끼며 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울주포럼’이 지역민의 의사소통의 창구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해 낼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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