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제주=고기봉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번에 위치한 성산일출봉(표고:179m(182m), 비고:174m, 둘레:2,927m, 면적:453,030㎡) 천연기념물을 시작으로 영주십경 중 제1경의 영광을 차지했으며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도 한몫을 했다.

여러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 천연의 성(城)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성산이라고 했고, 나무와 천연 풀들이 푸른 모습을 하고 있어서 청산으로도 부른다. 또한 성산성 또는 구구봉이나 구십구봉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하여 영주십경에 선정(제1경)이 되면서 일출봉으로 부르게 되었다.
성산 일출봉은 약 5천~7천 년 전에 바다 속에서 수중 폭발한 화산체이며 방패형 화산으로도 분류하고 있다. 뜨거운 용암이 물과 섞일 때 일어나는 폭발로 용암은 고운 화산재로 부서졌고 분화구 둘레에 원뿔형을 만들어 놓았다.
본래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었는데 1만 년 전에 땅과 섬 사이에 자갈과 모래가 쌓이면서 사주(沙)가 발달하게 되었고 본도와 이어져서 육지가 된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일출봉 사이의 해안과 도로변은 아직까지도 터진목이라고 부른다. 정상에는 원형으로 이뤄진 굼부리가 있으며 이 둘레를 기암괴석들이 에워싸고 있어서 마치 왕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성산일출봉을 가기 전에 광치기 해안에서 말을 타고 제주 해안을 즐기며 성산일출봉을 바라본다. 어린 소녀의 마음에도 말의 피곤함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광치기 해변은 영화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성산일출봉에 가기전에 광치기 해변에 들려 말도 타고 제주 해안의 보말도 잡고 조개 껍질도 주우며 가을에 추억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