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국내부문 대상 추서

[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지난 26일 국회에서는 '제1회 3·1운동 UN유네스코평화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는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재단(이사장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공동회장 소강석 박주선 김홍국 유진현)이 주최하는 제1회 3·1운동 UN유네스코 평화대상 국제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국내부문에는 유관순 열사(1902-1920)가 선정되어 추서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재단으로부터 이런 뜻 깊은 상을 받게되어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나는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다. 과거 일본이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는 일본인 중 한사람일 뿐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유관순 열사의 감방에서 눈물을 흘린일이 있으며, 그(일본의) 잔혹함에 가슴이 아팠었다. 아직 일본은 피해자에게 마땅한 보상을 하지 않았고, 피해자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사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 일본의 정치가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때문에 아직 내 힘이 약하다고 생각되며 이 상(대상)은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과거를 청산하고 경색된 한일관계를 새로운 한일관계로 발전시키기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국내부문 수상은 유관순 열사의 후손인 김정애(유관순열기념유족장학회장) 씨가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대한의 딸 유관순 열사의 대상을 추서한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재단 이사장께 감사를 드린다"며, "유족의 한 사람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열사님의 영광뿐만 아니라 일가족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소감을 대신했다.

한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제 위안부 피해자들과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들을 찾아 사죄하는 등 동아시아 평화 운동에 매진해 온 인물로서, 올바른 한·일 관계의 지향점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 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8월 광복절을 앞두고 방한해 서대문형무소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것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