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前일본총리 '3·1운동 UN유네스코평화대상' 국제부문 수상
상태바
하토야마 前일본총리 '3·1운동 UN유네스코평화대상' 국제부문 수상
  • 김민건 기자
  • 승인 2019.10.28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1운동UN유네스코 평화대상 시상식 및 평화음악회 만찬회
유관순 열사 국내부문 대상 추서
제1회 3·1운동 UN유네스코평화대상 시상식 국민의례 (사진_김민건 기자)
제1회 3·1운동 UN유네스코평화대상 시상식 국민의례 (사진_김민건 기자)

[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지난 26일 국회에서는 '제1회 3·1운동 UN유네스코평화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는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재단(이사장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공동회장 소강석 박주선 김홍국 유진현)이 주최하는 제1회 3·1운동 UN유네스코 평화대상 국제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국내부문에는 유관순 열사(1902-1920)가 선정되어 추서했다.

'제1회 3·1운동 UN유네스코평화대상 시상식' 김영진(전 농림부 장관)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재단 이사장
'제1회 3·1운동 UN유네스코평화대상 시상식' 김영진(전 농림부 장관)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재단 이사장
'제1회 3·1운동 UN유네스코평화대상 시상식'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제1회 3·1운동 UN유네스코평화대상 시상식'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재단으로부터 이런 뜻 깊은 상을 받게되어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나는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다. 과거 일본이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는 일본인 중 한사람일 뿐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유관순 열사의 감방에서 눈물을 흘린일이 있으며, 그(일본의) 잔혹함에 가슴이 아팠었다. 아직 일본은 피해자에게 마땅한 보상을 하지 않았고, 피해자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사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

이어 "그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 일본의 정치가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때문에 아직 내 힘이 약하다고 생각되며 이 상(대상)은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과거를 청산하고 경색된 한일관계를 새로운 한일관계로 발전시키기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국내부문 수상은 유관순 열사의 후손인 김정애(유관순열기념유족장학회장) 씨가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대한의 딸 유관순 열사의 대상을 추서한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재단 이사장께 감사를 드린다"며, "유족의 한 사람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열사님의 영광뿐만 아니라 일가족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소감을 대신했다.

유관순 열사의 후손 김정애(유관순열기념유족장학회장) 씨
유관순 열사의 후손 김정애(유관순열기념유족장학회장) 씨

한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제 위안부 피해자들과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들을 찾아 사죄하는 등 동아시아 평화 운동에 매진해 온 인물로서, 올바른 한·일 관계의 지향점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 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8월 광복절을 앞두고 방한해 서대문형무소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것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