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전북=김창윤 기자] 국내 최고 명창들이 선보이는 판소리와 흥이 전주한옥마을에 울려 퍼졌다.
전주시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판소리 다섯바탕 유파별 완창 공연’을 개최했다. 판소리 다섯바탕의 각 유파별 완창공연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는 △권하경, 방수미, 지선화(이상 심청가) △ 정옥향, 김소영, 이난초, 주소연, 유하영(이상 수궁가) △박정선, 윤진철, 김경호(이상 적벽가) △전예주, 천희심, 정상희(이상 흥보가) △송재영, 전인삼, 박성희, 김나영, 서정민(이상 춘향가) 등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자를 비롯한 19명의 명창과 8명의 명고수(조용안, 이상호, 임현빈, 한수산, 고정훈, 권혁대, 박종훈, 김태영) 등이 대거 참여해 판소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공연은 △보성제 △동초제 △박동실제 △미산제 △정광수제 △동편제 △송판제 △박록수제 △김세종제 △만정제 등 판소리 전승의 큰 줄기라고 할 수 있는 각 유파별 고유의 특징을 모두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3일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시작돼 전주한옥마을로 울려 펴진 판소리 다섯바탕은 시민과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으며 우리 소리의 흥과 가락에 취하는 시간을 선사하기도 했다.
주말을 이용해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한 여행객은 “모처럼 찾은 전주한옥마을에서 평소 접할 수 없는 판소리 유파별 공연을 듣게 된 것은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면서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공연을 보러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판소리의 본향 전주에서 전국 최초의 판소리 다섯바탕 유파별 공연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판소리의 보존과 계승, 나아가 대중과 소통하며 소리의 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판소리 다섯바탕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이자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돼 있으며, 시는 판소리의 전승 및 대중화를 위해 매년 판소리 완창무대를 개최해오고 있다.